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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룡 교수 "마지막 황새 서식지 음성에 박물관 건립 필요"

등록 2022.01.26 12:55:05수정 2022.01.26 1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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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71년 언론보도 후 황새 수컷 사냥꾼 엽총에 목숨 잃어
"농촌 생물권 보전의식 고취 기대. 소장 미술품 무상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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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황새재단설립준비위원장인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1971년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황새가 서식했던 충북 음성에 황새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사진은  독일 베르겐 후센의 황새박물관 건물(왼쪽)과 박 교수 소장 한지 수채화. (사진=박시룡 교수 제공) 2022.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황새재단설립준비위원장인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51년 전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황새가 서식했던 충북 음성에 황새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음성군이 마지막 황새가 서식했던 금정저수지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것(뉴시스 1월24일 보도)과 관련해 이 같은 제안서를 26일 음성군에 제출했다.

박 교수는 "금정저수지는 음성 황새 쌍이 1971년 4월 언론에 알려지기 전까지 해마다 번식기에 주 먹이원으로 이용했던 곳이다. 당시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황새 둥지는 금정저수지와 불과 1㎞ 남짓한 거리"라며 "이곳에 단계적 방사장(인공둥지탑 등)과 황새박물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근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와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는 1973년까지 천연기념물 황새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박 교수는 일명 '과부 황새 박물관' 건립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6만6000㎡(2000평)의 터에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1300㎡(400평) 규모다.

이곳에는 과부 황새와 황새복원 역사관, 황새가 있는 풍경 미술관, 황새 기념품, 카페, 자료보관실, 황새생태실습실, 한지 수채화 미술교육실, 세미나실, 연구실, 원룸형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황새가 있는 풍경 미술관에는 박 교수가 소장한 한지 수채화 100점을 무상 기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야외에는 황새 정원도 운영한다. 정원 습지 660㎡(200평)도 조성한다.

황새박물관은 황새(연구)재단을 만들어 음성군과 협력해 운영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포함 6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충북도와 문화재청을 통해 국·도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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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시스]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계획안. (사진=음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교수는 "황새박물관이 건립되면 국내 최초다. 황새가 국조(國鳥)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한국의 농촌 생물권 보전의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생극면 관성리 56 금정저수지 일대 2만5146㎡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군은 20억원을 들여 내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하고 생태건강성 증진과 생물다양성을 확보해 생태체험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군민 제안으로 생태공원 조성을 건의했다. 황새 마지막 서식지란 의미를 살려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황새박물관 건립도 국비 지원이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내 황새는 1971년 4월1일 자 동아일보 1면에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황새 한 쌍이 알을 낳아 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사냥꾼이 엽총으로 수컷을 쏴 죽였다. 그 뒤 남은 암컷은 농약에 중독돼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다가 1994년 죽어 국내에서 황새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6년 박 교수가 러시아에서 황새 새끼 두 마리를 도입해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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