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찾은 홍남기…"설 성수품 가격 점차 안정세"

부천 상동시장 찾아 성수품 직접 구매

25일까지 성수품 공급 계획 111.8% 달성

"쌀 포함 17개 성수품 중 15개 가격 하락"

청소년 쉼터 방문…"정부 지원 확대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2.01.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설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설 성수품 수급과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부천 상동시장을 찾아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해 성수품을 직접 구매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설 연휴 3주 전부터 공급하고, 공급 물량도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4000t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누적 기준 16대 성수품 19만1000t을 공급했다. 이는 당초 계획(17만2000t)을 111.8% 달성한 수준이다.

여기에는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멸치 등이 포함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 6일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이후 16대 성수품과 쌀 등 17개 품목 가운데 사과, 닭고기를 제외한 15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통계청 성수품 일일물가조사지수도 시작일(10일)과 비교해 1.1%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의 가격 안정세가 설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사과, 닭고기의 경우 전년 대비로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출하 물량을 추가 확대해 가격이 안정된 흐름으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부천 청소년쉼터를 찾았다. 그는 시장에서 구입한 물품을 전달하고 생활 환경과 방역 현황을 살피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그간 정부는 쉼터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올해부터는 퇴소 청소년 대상 자립 지원 수당 인원을 기존 70명에서 140명으로 늘렸다. 해당 인원에게는 최대 36개월 동안 매달 30만원씩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 진학 희망자들을 위해 국가장학금 등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에 쉼터 입·퇴소 청소년을 우선 지원 권장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후시설 개보수, 급식비 단가 인상, 쉼터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청소년 쉼터를 직접 방문해보니 그간 정부의 지원 노력에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쉼터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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