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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에 저희 꿈이 담겼어요"

등록 2022.01.27 05:13:00수정 2022.01.27 0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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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 감독·출연진
개그맨 김경진, 가수 겸 배우 김동찬
신인 배우 김솔비, 투케이 감독 만나
"꿈 향해 가다 보면 기회 찾아온다"
김경진·김동찬 실제 듀엣 가수 데뷔
투케이 감독 사비 1억원으로 제작해
신인 배우 김솔비 오디션 통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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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의 배우 김동찬(왼쪽부터), 김솔비, 김경진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실제로 저희 얘기를 담았어요.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인 거죠. 꿈과 열정이 있으면 작은 기회라도 분명히 찾아온다는 겁니다." (투케이 감독)

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1월27일 개봉)는 트로트 가수 '경진'과 '동찬'의 이야기다. 듀엣으로 활동하는 두 사람은 도무지 일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다. 관객은 두 손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이고, 그러다보니 수입도 거의 없다. 이제 가수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하다가 두 사람은 결단을 내린다. 포기 대신 여성 멤버를 영입해 혼성 3인조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진과 동찬은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아이돌 연습생 '지원'을 알게 되고, 세 사람은 의기투합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투케이 감독과 코미디언 겸 배우 김경진, 배우 겸 가수 김동찬, 배우 김솔비를 만났다. 네 사람은 입을 모아 "실제 우리 이야기가 담긴 영화"라고 했다. 두 주연 배우 김경진과 김동찬은 영화에 본명을 쓴 것도 그런 이유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2015년부터 트로트 그룹 '신하'로 활동 중이다. 바로 그 이야기가 이 영화에 담겼다.

"저도 방송 많이 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다 끊겼어요. 정말 우울했죠.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동찬이가 이렇게 가만히 있지 말고 트로트 앨범을 같이 내보자고 했어요. 원래 트로트를 좋아해서 그럼 우리가 트로트계의 아이돌이 돼보자며 2015년에 '운수대통'이란 노래를 낸 거죠."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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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의 투케이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배우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김동찬(왼쪽부터), 투케이 감독, 개그맨 김경진. 2022.01.19. scchoo@newsis.com


힘차게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트로트계 아이돌이 되지는 못했다. 그때만 해도 '미스 트롯'이나 '미스터 트롯' 같은 프로그램이 없던 때였고, 트로트 가수로 먹고 살기가 참 힘든 시기였다. 그러니까 그때 그 시절 김경진과 김동찬의 이야기가 '트로트는 인생이다'에 담긴 것이다. 말하자면 이 영화가 정말 이들의 인생이다.

김경진과 김동찬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뒤 몇 년이 지난 뒤 트로트가 대세가 되는 시대가 왔지만, 그 영광은 이번에도 이들을 비껴갔다. 두 사람에겐 여전히 무대가 없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어려움은 더 커졌다. '트로트는 인생이다'엔 경진과 동찬이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 장면들은 실제로 김경진과 김동찬이 듀엣으로 활동하면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고민을 털어놓던 게 모티브가 됐다.

"그러다가 재작년에 감독님을 만났어요.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너희가 지금 무대가 없으니까 너희의 간절함을 영화로 보여주는 건 어떻겠느냐고요. 그래서 이 영화가 나온 거예요. 코믹하기도 하지만 진심이 담겼죠" (김동찬)

"첨엔 그냥 하는 소린 줄 알았어요. 이쪽 바닥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들오 온 거예요.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제가 주연이었으니까요." (김경진)

세 사람 인연은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김경진이 2012~2013년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에 출연할 때 김동찬은 단역 배우였고 함께 연기하며 가까운 사이가 됐다. 김경진은 자신과 같은 대전 출신인 김동찬을 챙겼고, 김동찬 역시 동향 선배인 김경진을 잘 따랐다.

투케이 감독과는 그로부터 2~3년 뒤에 알게 됐다. 당시 투케이 감독은 KBS 1TV '아이디어 대한민국 나는 농부다'라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었다. 당시 진행자 중 한 명이 코미디언 지상렬이었는데, 프로그램 쫑파티 자리에 지상렬이 김경진을 부르면서 세 사람이 알게 됐다.

"제가 현재 운영하는 회사 이름이 드림스테이션이에요. 이 친구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까 그 꿈에 투자를 하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영화를 만들기로 한 거죠. 임영웅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스타는 아니었잖아요." (투케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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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는 인생이다'는 김경진과 김동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 막 영화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한 투케이 감독에 관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 들어간 제작비 1억원을 투케이 감독은 자비로 마련했다. 워낙 작은 규모 영화이다보니까 투자받기도 힘들었다. 투케이 감독 역시 자신의 꿈에 과감한 베팅을 한 것이다.

"형이 정말 대단해요. 1억이라는 돈이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막말로 정말 좋은 외제차 살 수 있는 돈이에요. 그런데 그걸 영화 만드는 데 쓴 거죠. 아무나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경진)

그렇게 '트로트는 인생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오디션을 통해 배우 김솔비가 합류했다. 김솔비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돌 연습생 출신 '지원'의 동생 '지은'으로 나온다. 지은은 연습생인 언니를 위해 자신의 꿈을 잠시 접어두고 생활비를 버는 인물이다. 김솔비는 "짧은 웹드라마를 찍은 적은 있지만, 장편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이제 막 배우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꿈을 다루고 있는 우리 영화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네 사람의 인터뷰는 역시 앞으로 목표에 대해 얘기하며 끝났다. 투케이 감독은 '트로트는 인생이다' 후속작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김경진은 포기하려고 했던 코미디언 생활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김동찬은 솔로 앨범을 내고 연기 활동도 늘릴 계획이다. 김솔비는 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영화는 경진·동찬·지원이 한 팀으로 데뷔하면서 끝이 난다. 김경진은 이 결말을 이렇게 해석했다. "꿈을 위해 뭔가를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인생이라는 건 열심히 준비해서 꿈을 향해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 기회를 만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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