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선 한국영화, 집에선 OTT 정주행…설엔 뭘 볼까
극장·집에서 즐길 만한 작품 추천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닷새 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 설에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마음 편하게 고향에 갈 수도, 나들이를 가기도 쉽지 않다. 특별히 할 일 없이 보내야 하는 긴 연휴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영화·드라마만큼 좋은 게 없다. 집에서 가까운 극장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다. 영화관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집에서 OTT를 즐기는 것도 좋다. 설 연휴 추천작을 준비했다.
한국영화가 그리웠던 당신에게
'킹메이커'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71년 4월 대선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야당 후보 진영을 오가며 선거 전략가 역할을 한 엄창록씨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정치 풍자극이다. 설경구가 야당 후보 '김운범'을, 이선균이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했다. 설경구·이선균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새삼 두 배우가 얼마나 뛰어난 연기력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된다. 조우진은 짧은 분량에도 스크린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아이들고 함께 즐겨요
애니메이션 하면 역시 디즈니다. 디즈니플러스(+)엔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이번엔 '굿 다이노'를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소년과 공룡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 중에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웨이브에선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럼블'을 볼 수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몬스터 챔피언을 만들고 싶은 18세 소녀 트레이너 위니와 자신의 잠재력을 모르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몬스터 스티브가 만나 챔피언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휴도 긴데 각 잡고 정주행
왓챠에서 선보이는 시리즈 '좋좋소'는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정주행하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29살 사회 초년생 조충범이 중소기업 정승네트워크에 취업한 뒤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코디미물이다. 최근 시즌4가 나왔다. 중소기업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로 '중소기업판 미생'으로 불린다. 시즌4까지 나왔다고 겁먹을 필욘 없다. 숏폼 드라마로 한 회가 15~20분 분량이라서 부담없이 정주행 할 수 있다.
거장의 숨결
넷플릭스엔 '파워 오브 도그'가 있다. 1993년 '피아노'로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인 캠피언 감독이 2009년 '브라이트 스타' 이후 12년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서부영화 장르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영화계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는 등 각종 시상식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와 상을 나눠 갖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인 배네딕트 컴버배치와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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