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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면역저하자에 4차 백신 접종 검토"

등록 2022.01.27 17: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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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잦은 부스터샷 면역체계 교란? "과학적 근거 없어"
"3차접종 중증·사망 예방효과 매우 높아" 한목소리
"임신부 접종, '태아 영향' 근거 없어...접종 더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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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생현황과 방역대응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2.01.2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 당국이 면역 저하자에 한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3번의 접종으로도 면역 형성이 잘, 많이 안 된 면역저하자들에게 면역 증강을 목적으로 4차 접종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사례를 들어 "이스라엘 보건부가 1월2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 4차 접종자는 3차 접종자 대비 감염 예방은 2배, 중증화 예방은 3배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서 "(이틀 후인) 25일에는 이스라엘 전문가자문단에서 전체 국민에게 4차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60세 이상만 적용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앞서 4차 접종을 진행한 국가들의 접종 효과와 이상반응 변화 등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정보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이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크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잦은 추가 접종이 오히려 면역 체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 발언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접종에 대한 장기간 추적·관찰한 영국과 미국의 자료를 보면 감염 예방 효과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준 10주까지는 약 50% 유지된다. 접종 즉시에는 효과가 좀 더 높다"면서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80~90%의 중증 예방 효과가 최장 6개월까지 갈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3회 접종으로 감염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발생하고, 중증과 사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3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이후 발생할 변이에 대해 예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면역 회피 능력에 대해서는 자료가 나온 것이 없고 예상도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여 전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럽의약청이 어떠한 연구 결과나 의하적 근거를 기반으로 발표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백신 전략 책임자의 (개인적 의견에 기반한 단순)인터뷰 내용이었다고 본다"면서 "여러 번의 접종으로 새로운 질병이 생긴다거나 면역체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는 보진 않는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 내용을 갖고 크게 확대 해석하거나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 (3차 접종을) 안심해도 괜찮다"면서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고 일부 고위험군이나 면역저하자에 한해 4차 접종도 고려하는 시점이다. 반복적인 접종으로 추후 부작용이 있다면 면밀하게 연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정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접종 혜택은 부작용 위험을 명백하게, 크게 상회한다. 그 이익은 점점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전문가로서 견해를 밝히자면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빈도가 더 높은 상태로 관찰된다. 때문에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에서는 접종하는 게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는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교육결손이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대면수업의 정상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밀집도 조정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면서 백신 접종까지 더해지면 학교 정상화가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정 교수는 또 "임신부의 불안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내·외 데이터를 근거로 말하자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유산·사산의 비율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접종자 숫자가 늘면서 데이터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어 더 믿을 만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면 "임신으로 면역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유산과 사산의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현재까지는 태아에게 백신 접종이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고 접종 이익이 명백한 상태여서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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