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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중동순방 확진자 '뒷북' 공개…언론보도에 마지 못해 인정(종합)

등록 2022.01.28 16:31:28수정 2022.01.28 16: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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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靑 "일부 확진, 철저 방역 조치에 추가 감염사례 없어"
신년 회견 취소 배경도 선 그어…"수행원 확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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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경기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2.01.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개국 순방을 동행했던 수행원 중 일부가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순방에서 귀국한 뒤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일부 수행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복수의 경호처 인원을 포함해 순방단 일부 인원이 귀국 후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이 귀국 후 이뤄졌다는 점을 미뤄볼 때 현지 격리 조치 없이 문 대통령과 공군 1호기로 함께 귀국한 셈이다.

다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확진자 정보와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근접 수행했던 밀접접촉자에 대한 일주일 간 전원 재택근무 조치를 취한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다.

특히 순방 도중 거의 모든 현장 일정에서 문 대통령을 수행했던 필수인력들은 귀국 후 '일주일 의무 재택 근무' 지침을 준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순방 수행원 중에 비근접 인력들은 문 대통령의 업무 복귀 시점이었던 지난 26일 부분 출근 조치를 하는 등 동선 관리에 신경을 써왔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조치를 마쳤다"며 "이후 추가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앞서 22일 귀국 이후 25일까지 나흘 간 관저에서 업무를 소화하며 선제적인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대통령은 공무 수행으로 인한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지만 최소 3일 간 관저 근무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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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서 싸이 공연을 관람하던 대화하고 있다. 2022.01.17. bluesoda@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된 해외순방 이후 대체로 최소 3일 이상의 격리 기간을 가졌다.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후 3일 만에 수보회의를 주재한 것이 유일한 예외 사례였다.

문 대통령이 순방에서 귀국한 뒤 3일 간 관저 재택 근무를 실시하자 확진자 발생에 따른 별도 격리 조치를 위한 게 아니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방역 지침에 따라 귀국 후 사흘 간 관저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집중 대응을 위해 이번 주로 예정했던 신년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는 방침을 동시에 밝히자 확진자 발생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관해 청와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미크론 대응 체계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것일 뿐 수행원 확진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며 회견 취소와 확진자 발생 사이에는 직접 개연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신년 기자회견 연기에 대한 최종 의사 결정부터 당초 예정했던 시점까지 일정이 빠듯해 온라인 중심 회견으로의 전환도 불가능했다고 한다. 주어진 3일 동안 대상자 선정부터 기술적인 준비를 마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불가피하게 취소를 하게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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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01.17. bluesoda@newsis.com

하지만 신년 회견 취소와는 별개로 청와대가 수행원의 확진 판정 사실을 일주일 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기존 관례에 비춰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7월14일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 국가정보원 소속 국가안보실 파견 행정관의 '돌파감염' 때와, 2020년 8월 경호처 직원의 확진 때도 관련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가 가려질 것을 우려해 확진 사실을 감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요불급한 중동 순방에 대해 '관광 순방'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순방 중 대통령 일행이 코로나에 노출된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작년 5차례 순방에서는 귀국 후 '순방은 공무'라는 이유로 격리를 일절 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중동 순방 후 이례적으로 3일간의 자택 격리를 마치고 지난 26일에야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숨김없이 국민 앞에 소상히 그 이유와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었다.

앞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019년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당시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잡이)질'에 빗대거나, '외유(外遊)성' 출장이라며 반복적으로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25일 이후 잇딴 라디오 인터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하며 중동 순방 성과를 부각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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