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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광주공약 `5·18·아우토반' 차별화…상당수 `판박이'

등록 2022.02.06 18: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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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새 7대 공약 잇따라 발표…AI·모빌리티도시 등 엇비슷

李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尹 "동의하지만, 대선 공약?"

그린수소트램 VS 5·18민주인권연구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의 간격을 두고 잇따라 광주를 방문해 지역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가 각각 광주 7대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상당수 공약이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엇비슷했지만 일부 공약서는 확실한 차별성도 드러났다.

 6일 광주를 방문한 윤 후보는  "광주와 포뮬러 1(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 형식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실현성을 넘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공약으로 평가된다.

윤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재)5ㆍ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곳에서 자유·민주·인권 정신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학술과 연구, 교육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또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 도심 광주공항 이전 ▲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등 기존에 추진중인 사업들에 대해 공약으로 재확인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7일 광주 7대 공약으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주 군 공항 이전 적극 지원 ▲ 인공지능(AI) 특화 대표 기업도시 육성 ▲클러스터 조성 및 인재 양성을 통한 모빌리티산업 지원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이동권 문제 해소를 위한 '그린수소트램(친환경 노면열차)' 구상 지원 ▲문화도시 육성 등을 공약했다.

광주공항, 인공지능도시, 모빌리티산업 등은 구체적 내용은 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엇비슷하다는 평가다.

반면 윤 후보의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이 눈에 띄었다

이 후보의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과 이동권 문제 해소를 위한 '그린수소트램' 구상 등은 윤 후보와 차별성을 보였다.

특히 이 후보가 전면으로 내세운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에 대해서는 윤 후보와 확실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윤 후보는 7대 공약에 빠진 이 부분에 대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은 제 입장이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합의에 의해 헌법개정이 될 경우에 전문이 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만 국민적 합의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내놓은 광주 공약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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