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겨냥 "왜 자꾸 규칙 어기고 마스크 벗냐"
"사소한 규칙이라고 어기는 지도자 자질 있냐"
[부산=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 벗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서울 강남역 유세에서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거니 지켜야 하고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지 않나.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면서 옆에 선 수화통역사 가리키며 "이분은 수화통역을 얼굴로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해)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누구라고는 얘기 안하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지도자란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 자질이 있느냐"고 묻자, 유세차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없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이는 윤석열 후보가 전날 유세 도중 마스크를 벗은 것을 에둘러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m 이내에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유세 때 마스크를 쓴 채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려고 하는데 내가 경기도지사 재임 때도 자꾸 (정치인들이)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에 내가 단속할테니까 경기도 가서 꼭 쓰라, 방역 당국이 수없이 지적하고 과태료 부과한다해도 계속 어기고 있다"며 "이정도 내가 어긴 거 뭐가 문제냐고 하는 이게 공정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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