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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빈 샴푸 제조사 '닥터포헤어', 1000억에 매물로 나온다

등록 2022.02.21 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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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골목상권 철수" 약속하면서 매각 수순

매각 예상 가격 800억~1000억원 사이 형성될 듯

카카오 보고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들 속은 부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배우 현빈이 광고하는 탈모샴푸 '닥터포헤어'가 매물로 나왔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헤어샵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자인 와이어트(wyatt)는 닥터포헤어 사업부를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세우고,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닥터포헤어의 매각 가격을 800억~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닥터포헤어는 현재 와이어트의 공동대표인 권규석 씨가 창업한 탈모전용 샴푸 브랜드다. 카카오가 지난 2015년 지분 25.7%를 인수하면서 1대 주주가 됐다. 이후 닥터포헤어는 배우 현빈을 모델로 앞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작업을 펼치면서 최근 올리브영 샴푸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해왔다.

업계에서는 와이어트가 성장 중인 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나선 배경이 카카오의 골목상권 철수 약속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헤어샵, 대리운전, 스크린골프, 문구류 등의 사업정리를 공식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 인상이 불거지고,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가 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김 의장은 중소업체와의 상생 방안으로 이 같은 해법을 내놨다.

와이어트가 핵심 사업 부문인 닥터포헤어 매각을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들썩이고 있다. 현재 와이어트는 카카오 100%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25.7%, 권규석 공동대표 23% 외에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 IB, 브레인자산운용 등의 재무적 투자자와 기타 투자자 등이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닥터포헤어가 개별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지만 카카오라는 대형 플랫폼이 손을 떼면 투자 매력도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트는 카카오 계열 헤어샵 플랫폼인 '하시스'가 전신이다. 지난 2020년 12월 닥터포헤어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 '휴메이저'를 흡수합병해 토탈헤어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며 사명을 '와이어트'로 변경했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브레인자산운용, 아주IB 등으로부터 4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초기 기업이 기업가치 3000억원(prevalue)을 인정받아 카카오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와이어트는 이 투자금을 활용해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이미용 예약서비스, 뷰티제품 판매, 이미용사 아케데미 등 사업을 확장했다. 한때 "향후 기업가치 1조원의 국내 1위 뷰티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기도 했으나 이번에 매물로 나오면서 새 주인을 찾는 입장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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