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SBS 드라마 PD 사망, 노사 공동조사위 꾸려야"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스튜디오S 故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2.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SBS 자회사 스튜디오S 소속 PD의 사망과 관련해 유족과 언론계가 SBS와 스튜디오S에 사망 원인 공동조사를 촉구했다.
'스튜디오S 故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노사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참여를 요청했다.
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이름을 드러내야 하고,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겼을 드라마가 알려져야 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고려해야 했기에 공개 대응 여부를 숙고했다"며 “안타까운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방지대책을 만드는 것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힘들지만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며 공개 대응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밝혀서 뜯어고쳐야 한다"며 "8일까지 노동조합을 통해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1월30일 스튜디오S 소속 이힘찬 PD가 사망했다. 2012년 SBS 제작운영팀에 입사한 고인은 2017년 드라마 운영팀으로 전보된 후 드라마 '사의찬미', '초면에 사랑합니다', '아무도모른다'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2020년 드라마본부 분사로 스튜디오S로 전적하고 사망 당시까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의 프로듀서로 일했다.
유가족은 2월21일 동료들의 증언, 업무 자료 등을 토대로 고인의 사망에 업무로 인한 압박 등 업무 관련성이 있음을 파악하고 노동조합을 통해 SBS와 스튜디오S에 ‘노사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그러나 23일 SBS와 스튜디오S는 조사위원회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 SBS본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민주노총법률원, 돌꽃노동법률사무소는 '스튜디오S 故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공동조사가 무산될 경우 유족과 함께 단독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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