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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에게 뺨 맞은 크리스 록, 입 열었다

등록 2022.03.31 16:30:15수정 2022.03.31 16: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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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경호 받으며 들어가는 크리스 록

[서울=AP/뉴시스] 경호 받으며 들어가는 크리스 록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스타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미국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입을 열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매체에 따르면, 록은 지난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자신의 스탠딩업 코미디 쇼에서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뒤 침묵을 깼다.

"주말은 어떠셨나요?"라는 상투적인 안부 인사로 쇼를 시작한 록은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몰라서 공연을 할수 가 없다"고 했다.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조사 중이다. 언젠가는 그 일에 대해 말할 것이고, 그건 매우 진지하고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객석 한편에서는 "윌 스미스 엿먹어라!"라는 외침도 나왔으나 록은 해당 말을 무시하고 쇼를 진행했다. "난 언젠가는 몇 가지를 농담으로 말할 거에요. 그 말이 나오면 정말 환상적이겠죠"라며 스미스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언급했다.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뒤 록의 쇼 티켓값이 10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그런데 록이 대본을 미리 써놨다는 이유로 스미스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지 않자, 몇몇 팬들은 환불받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록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탈모증으로 인한 머리를 두고 영화 '지. 아이. 제인(G.I.Jane)'2에서 볼 거 같다고 농담했다. 이후 스미스가 격분해 오른 손박으로 그의 뺨을 가격 후 자리로 돌아가 "내 아내의 이름을 니 입에 담지마!"라며 일갈했다. 이후 영화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가족을 지키는 역할에 과도하게 몰입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서울=AP/뉴시스]크리스 록을 가격하는 윌 스미스

[서울=AP/뉴시스]크리스 록을 가격하는 윌 스미스

이후 스미스가 파티장에서 춤을 추고 웃었다는 목격담이 나왔고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의 폭력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결국 스미스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록과 아카데미 시상식 측에 사과하며 "제이다의 건강상태에 대한 농담은 내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 록도 스미스 부부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우 샤론 스톤은 "록도 스미스와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에게 사과를 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퍼 니키 미나즈 역시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을 향한 농담 때문에 눈물 흘리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진짜 남자라면 모두 (스미스와)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스미스를 두둔했다.

또 록이 2009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굿 헤어(Good Hair)'에 출연해 제이다와 같은 질병인 탈모증으로 인해 삭발을 한채 살아간다고 말한 세일라 브릿지는 록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이 다큐는 흑인여성과 머리에 대한 압박을 다뤘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스미스가 록을 가격한 후 받은 퇴장 요청에 대해 거절한 것과 관련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 이는 아동 성폭력범인 로만 폴란스키와 미국의 '미투운동(#Me_too)'운동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 하비 와인스틴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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