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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성과기인 육성에 1537억 투자

등록 2022.04.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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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계 연구기관, 재직 인력 4분의1 '여성'

이공계대학 등 재직 여성과기인은 22%

이공계 여학생 지속 증가…석·박사 비율도 늘어

정부, 여성과기인 육성에 1537억 투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서면으로 진행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미래인재특위) 논의 결과를 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올해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하고,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재직·승진 목표제 추진 실적 및 활용실태조사 결과'와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올해 시행 계획을 보고받았다.

여성과기인력 채용·재직·승진 비율 모두 증가…승진 비율 목표치 달성은 실패

먼저 과학기술분야 131개 연구기관(정부출연 42개·국공립 80개·공사부설 9개)를 대상으로 한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재직·승진 목표제'의 경우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0년 전체 과학기술인력 채용규모가 줄면서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 규모도 감소했으나, 비율은 35.4%(494명)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 목표치인 3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재직 인력 2만9924명 중 여성은 759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0명 증가한 25.4% 수준으로 마찬가지로 2020년 목표치인 22%를 초과 달성했다. 전체 승진인력 1328명 중 여성은 238명(17.9%)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목표치인 18.4% 달성에는 실패했다.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에서는 일·생활 균형지원을 위한 법적·자율적 제도와 시설 총 15개 중 평균 13.4개가 운영되고 있었다. 일·생활 균형지원을 위한 ▲법적 의무제도는 출산전후휴가·육아휴직 등 6개 ▲자율제도는 불임휴직제·보육료 지원 등 6개 ▲시설은 직장어린이집·수유실·휴게실 등 3개다.

대학 등에서도 여성과기인 비율 증가…'직장어린이집' 등 지원제도는 아쉬워

이공계대학·공공연구기관 등 총 4709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에는 3993개(84.8%) 기관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재직 여성과학기술인 규모는 2015년 19.4%(4만3402명)에서 2020년 21.5%(5만4201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으며, 정규직 재직여성도 같은 기간 14.6%(2만4546명)에서 17.7%(3만5087명)으로 규모와 비율이 모두 늘었다. 여성과학기술인 신규채용도 5591명(24.2%)에서 6132명(28.1%)로 규모와 비율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성 보직자 비율은 12%로 전년에 이어 10%대를 상회하면서 소폭 상승했고, 승진자 및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의 경우 법적 의무제도는 도입·운영률이 90.2%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자율적 제도의 경우 60.5%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육시설 또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있는 기관의 직장어린이집 설치 비율이 67.4%(2018)→64.5%(2019)→62.3%(2020)으로 소폭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학기술인력 육성 현황을 보면 전문학사 이상(석·박사 포함)의 자연·공학계열 입학생 중 여학생 규모는 7만2000여명(29.6%)으로 매년 소폭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문학사 이상 자연·공학계열 재학생 중 여학생 규모·비율도 2020년 24만2749명(31%)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석·박사 졸업자의 경우에는 석사 6250명(31.3%), 박사 1585명(21.8%)로 10년 전 대비 그 규모와 비율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이공계 여학생의 졸업 직후 취업률은 자연계열 60.5%, 공학계열 65.5%를 기록했다. 이공계 졸업생의 2019년 남녀 취업률을 비교해보면 남성 70.4%, 여성 63%로 격차를 보였다.

과기부, 여성과기인 역량 강화 등 위해 1537억원 투자

미래인재특위는 전날 회의를 통해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지난해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대상기관은 기본계획을 비롯해 기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에 관한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8개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지방자치단체다. 기본계획이 제시하는 4대 전략, 10대 정책과제, 59개 세부과제에 해당하는 여성과학기술인 관련 사업 및 정책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103개 세부사업 중 92개(89.3%)가 수행되는 등 대부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우수인재 유입, 여성과기인 역량강화, 경력이음, 젠더혁신 등을 위해 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1537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우수인재 유입·양성을 위해서는 여학생 대상 이공계 분야 체험·탐구형 교육 콘텐츠 개발과 멘토링 등이 추진되며, 신산업분야 인력을 키우기 위한 융합형 인재양성 활성화·지역 여대생(4000명)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여성과기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선 여성참여 연구과제에 지원을 늘려 R&D(연구개발)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기술기반 창업 지원·국제공동학술세션 및 국제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미취업·경력단절 상태의 고경력 여성과기인의 경력이음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취업연계 서비스, 일·생활 균형 관련 제도 개선,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젠더혁신 관련 교육프로그램, 법·제도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법 개정 등을 바탕으로 한 젠더혁신 체계 구축도 추진된다.

미래인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과학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 변화대응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오늘 논의한 계획들이 적기에 실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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