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염색샴푸 출시…모다모다 샴푸와 어떻게 다를까
모다모다 염색샴푸는 '갈변효과' 기반
아모레 염색샴푸는 '새치코팅' 원리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14일 머리를 감으면 염색효과를 볼 수 있는 ‘려 더블 이펙터 블랙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새치 커버 기능이 있는 탈모케어 샴푸로 염색샴푸의 원조 격인 중소업체 모다모다와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모다모다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300만병 이상 팔리며 염색샴푸 돌풍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두 제품이 염색 원리부터 근본적으로 달라 앞으로 염색샴푸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본다.
아모레 '새치커버' vs 모다모다 '갈변현상' 특징
반면 아모레 제품은 새치를 코팅해 염색 효과를 극대화한다. 한방 유래 성분이 함유된 블랙 토닝(Black Toning) 성분이 새치 커버 성분을 모발 표면에 더 강력하게 달라붙게 한다. 이에 따라 새치를 점점 어둡게 누적 코팅시켜 한결 자연스러운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
충분한 염색효과 내려면 두 제품 모두 4주 걸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려 블랙샴푸 염색 효과에 대해 "제품을 사용할수록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사람에 따라 차이게 있지만 1~2주 안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4주 이상 써야만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하다가 중단해도 다시 색이 벗겨지며 염색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려 블랙샴푸는 염색약 같은 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뿌리 염색을 자주하는 소비자나 머리카락 군데군데 새치가 있는 경우라면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염모 효과도 있지만 탈모 예방 효과도 있다"며 "제품명이 '두 가지 효과가 있다'는 뜻인 더블 이펙터인 것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염색약으로 염색하면 머릿결이 뻣뻣해지는데, 려 블랙은 새치 커버도 되고 머릿결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 "모다모다 제품과 큰 차이점은 안전성"
모다모다 염색샴푸는 핵심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올해 1월 이 성분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다는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며 판매 중단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러다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달 식약처에 재검토를 권고하며 샴푸 판매를 재개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에서 모다모다가 염색샴푸 시장을 활성화 시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염색샴푸 시장은 이미 일본이나 미국 등에도 있고, 아모레도 30년 전부터 염모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모레뿐 아니라 국내에 이미 10여개에 달하는 염색샴푸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며 "앞으로 제품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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