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첫 주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시민 발걸음 이어져
보수단체 시위도 계속…주민들 "소음으로 힘들어, 시위 자제를"
[양산=뉴시스] 차용현 기자 =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쳐졌던 가림막이 설치 하루만에 치워져 있다. 2022.05.15. [email protected]
사저로 통하는 진입로가 경찰의 통제로 막히자 시민들은 약 100m 떨어진 맞은편 도로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 밖으로 나오기 만을 기다렸다.
대구에서 온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벌써 그립다”며 “직장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문 전 대통령이 계실 때가 가장 생활하기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이곳을 찾은 60대 여성은 “대통령 사저라고 해서 크고 화려할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그렇지도 않다”며 “소박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때 문 전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쳐졌던 가림막도 치워졌다. 문 전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감출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양산=뉴시스] 차용현 기자 =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를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2.05.15. [email protected]
보수단체와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등의 집회도 이어졌다. 한 보수단체는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대형 확성기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사저를 향해 틀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도 가족의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향해 “멀쩡했던 가족이 주사를 맞고 쓰러진 것은 백신 외에는 우리가 무엇을 의심할 수 있겠냐”며 “피해자를 살려내라”고 외쳤다.
[양산=뉴시스] 차용현 기자 =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들이 집회를 가지고 있다. 2022.05.15. [email protected]
평산마을 한 주민은 “확성기 등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주민들은 갈수록 힘들어 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집회를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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