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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챔피언십 축구선수, 내주 커밍아웃 예고…현역 중 유일

등록 2022.05.16 1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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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성애 혐오, 성소수자 낙인 깨고 싶어"
구단·동료·가족 모두 커밍아웃 선택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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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조시 카발로가 작년 4월18일 시드니에서 열린 시드니 FC와의 A리그 경기에서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그는 현재 유일하게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현역 축구선수다. 2021.0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팀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밍아웃하는 현역 선수가 등장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챔피언쉽 소속 10대 프로축구 선수가 다음주 TV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커밍아웃할 선수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번 커밍아웃을 준비한 배경으로 "동성애 혐오를 타개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을 깨고 싶어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몇 주 전 구단 관계자와 매니저에게 자신의 커밍아웃 계획을 전달했고, 그의 가족 역시 그가 성소수자임을 이미 알고 있다.

이 선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동료들에게도 해당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동료들 모두가 그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의 커밍아웃 선택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밍아웃에 대해 제보한 관계자는 "구단이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팀 동료들은 그가 어떻게 경기하고, 어떻게 훈련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그는 팀에서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멤버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해당 선수가 예정대로 다음주 커밍아웃한다면 그는 영국 축구리그 현역으로는 유일한 동성애자 선수가 될 것이다.

최초는 아니다. 30년도 더 전인 1990년 저스틴 파샤누라는 선수가 현지 언론을 통해 커밍아웃한 바 있다.

그는 커밍아웃 이후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1998년 아동성추행 혐의를 받게 됐다. 당시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37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외 아스톤빌라에서 뛰었던 토마스 히츨슈페르거(40)와 헐 시티 유소년 선수였던 토마스 비티(35) 등이 커밍아웃을 했었는데 이들은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앞서 호주 프로축구 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조시 카발로(22)가 지난해 성소수자임을 밝혔다. 현재는 그가 세계에서 커밍아웃 후 현역으로 뛰는 유일한 프로축구 선수다.

축구계에 만연한 동성애 혐오와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저스틴 파샤누 재단을 운영하는 저스틴 파샤누의 조카 아말 파샤누는 새로운 커밍아웃 소식을 듣고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며 사회와 축구계에 긍정적인 발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그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말은 2019년 재단을 세우면서 더 많은 선수가 커밍아웃하는 것을 돕길 원했다. 그리고 2020년, 재단이 프리미어리그 선수 2명을 포함해 5명의 성소수자 축구 선수에게 비밀리에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처음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성소수자 선수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아말은 "성소수자들은 사회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감추며 살고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매우 슬프지만 그들이 벽장을 뚫고 나온다면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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