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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보험사들…한화 농협 등 대형사도 건전성 '경고등'

등록 2022.05.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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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화손보 122.8%…농협생명 131.5%
대형사 한화생명·KB손보, 160%초반
보험업계 "규제유연화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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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화손보와 NH농협생명의 RBC 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흥국화재, 흥국생명, KDB생명, DGB생명, DB생명 등을 포함한 총 7개사가 권고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초 금리가 갑자기 뛰면서 채권 가치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폭락했다. 보험업계는 RBC제도의 유효기간이 6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건전성 개선 조치를 유예하는 등 규제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지난 3월 말 RBC비율은 122.8%로 전년 말 대비 54.1%포인트 하락했다. 깉은 달 기준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131.5%로 전년 말 210.5%과 비교해 7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150% 미만을 기록한 보험사는 부실금융기관 기로에 섰던 MG손해보험이 유일했다.

농협생명은 RBC비율 관리를 위해 올해 총 1조4300억원 수준의 자본조달을 실시했다. 유상증자 6000억원, 후순위채권 발행 8300억원 규모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보험사가 안고 있는 보험부채 리스크가 현실화했을 때, 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돼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보험업법은 최소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요구하는데, 금감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건전성 위기는 중소형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화생명은, 161.0%, KB손해보험은, 162.3%로 당국의 권고치인 150%을 겨우 넘겼다.

최근 보험사의 연속적인 RBC비율 하락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크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사 수익이 늘어나지만, 단기적으론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가 줄며 RBC비율에 악재로 작용한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2020년 말 1.65%였는데, 지난해 말 2.26%로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2.97%까지 치솟았다.

보험업계는 6개월여 뒤인 내년부터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새 재무건전성 제도(K-ICS)가 도입되는 만큼 내년이면 사라질 규제를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K-ICS 조기도입', 'RBC비율 하락시 건전성 개선 조치 유예' 등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ICS가 도입되면 금리가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 RBC제도는 자산만 시가 평가해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와의 괴리가 커진다. 반면 K-ICS 하에선 자산과 부채 모두 시가로 평가돼 금리로 인한 변동성이 축소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는 빅스탭을 단행했다. 2분기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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