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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측 "러시아산 석유 금수 제재 합의 확신할 수 없어"

등록 2022.05.16 19:39:39수정 2022.05.16 22: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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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대표 "회원국 일부는 더 많은 어려움 마주"

[볼로베츠(우크라이나)=AP/뉴시스]2015년 10월7일 우크라이나 서부 볼로베츠의 한 정유공장.

[볼로베츠(우크라이나)=AP/뉴시스]2015년 10월7일 우크라이나 서부 볼로베츠의 한 정유공장.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제재 합의를 확신할 수 없다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EU 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의 대러 석유 금수 반대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보렐 대표는 "우리는 (회원국이) 27개국이고 27개국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이 중 일부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회원국이 더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 객관적 상황"이라며 "육지에 둘러싸여 대형 선박을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에) 더 의존적이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오는 송유관을 통해서만 석유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보렐 대표는 "(반대하는) 입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합의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일부 회원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며 대러 단일 전선 구축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각종 대러 제재를 추진하면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제재도 논의 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중단한다는 내용의 6차 대러 제재안을 발표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일부 EU 회원국은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금수 제재가 야기할 역효과를 우려해 제재를 반대하고 나섰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EU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가 "헝가리 경제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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