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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선천성 심장병 수술 마친 아이티 2살 아기…"꿈만 같아요"

등록 2022.05.17 10:33:07수정 2022.05.17 1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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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환아 6명
한국 초청해 심장수술·치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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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10년째 맞았다. 사진은 지난 13일 아이티 어린이들의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이 마련한 기념행사. 아이들은 20일 아이티로 귀국한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2.05.17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지구 반대편 아이티에서 심실중격결손·폐동맥협착 등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어린이 6명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오륜교회(다니엘기도회)와 함께 맥클레이 등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6명을 보호자와 함께 한국으로 초청해 무사히 심장수술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치료비용 등은 두 기관이 나누어 후원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던 지난 2020년 5월 아이티에서 태어난 맥클레이(남·2세)는 ‘활로씨 4징’으로 진단 받았다. 활로씨 4징은 심실중격결손, 폐동맥협착, 대동맥기승, 우심실 비대가 모두 동반된 청색증형 선천성 심장병을 말한다. 이 병은 수술하지 않으면 환자의 95%는 40세가 되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반된 기형이 없다면 2세 전에 수술을 받아야 사망률은 2~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맥클레이 부모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과 현지 치료 여건이 마땅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며 속절 없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른 아기들이 걸음마가 한창일 때도 맥클레이는 제대로 걷기 어려웠다. 조금만 움직여도 무산소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갑자기 찾아온 심한 통증 탓에 울음을 터뜨리는 맥클레이를 지켜보기 어려울 때도 많았다고 한다.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삼성서울병원과 오륜교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맥클레이는 물론 심실중격결손, 폐동맥협착이 심했던 나머지 아이들 모두 수술 등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일 귀국을 앞둔 아이들을 위해 지난 13일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티 환아 가족을 대표해 맥클레이의 엄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후원해 준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면서 "맥클레이의 심장수술은 기적이고, 성공이며 꿈만 같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로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지원한 지 10년째를 맞았다. 소아 심장 질환을 담당하는 송진영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롯해 심장외과 전태국·양지혁 교수 등 심장뇌혈관병원 의료진들은 2013년부터 힘을 보태왔다.

최근 2년 간 코로나19로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로 엄격해진 비자발급 절차 과정에서 환아들의 보증기관이 되어주기도 했다.

양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이 아이티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어온 지 벌써 10년째”라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 교수(선천성 심장병 팀장)는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멀리 떨어진 해외에서도 안타까운 심장병 환자들이 있다면 이들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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