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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빅스텝? 단행하면 2500선도 위태

등록 2022.05.17 14:29:14수정 2022.05.17 14: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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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빅스텝 단행 때 2600선 붕괴
한은 빅스텝 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빅스텝 실제 단행될지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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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국내 한국은행에서도 빅스텝이 언급되면서 코스피 향방에 주목된다. 인도의 밀 수출이 중지되며 고물가가 이어질 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실제로 빅스텝이 현실화한다면 2500선도 위태로울 수 있어서다.

17일 투자업계에서는 전일 한국은행의 '빅스텝' 발언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만약 단행될 경우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코스피는 0.29% 하락한 2596.58에 마감했다. 이날 한은 총재의 입에서 나온 '빅스텝' 발언에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07억원, 703억원 순매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첫 조찬 회담 직후 "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4월 상황까지 보면 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도 0.5%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와 성장률이 어떻게 변할지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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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조치와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데 이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내 식용유 코너에 유지류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2.05.16. xconfind@newsis.com



빅스텝이 진행된다면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앞서 미국에서 빅스텝을 진행한 후인 지난 10일에도 코스피가 2600선이 붕괴, 12일에는 255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예상 외로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원자재를 비롯한 물가가 상승한 상황이다. 여기에 인도가 밀 수출 중단 정책을 발표하면서 밀을 비롯한 곡물가격을 주축으로 고물가가 지속될 여지도 높아졌다. 전일에는 사료·제분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 요인이 감지될 때마다 투심이 악화되면서 코스피가 지금보다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연준의 빅스텝으로 코스피가 2550대까지 하락한 만큼, 주가는 선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500선도 추가 붕괴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실제 빅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스피가 빅스텝 발언에 소폭 하락했지만 다음날 다시 반등했다는 점에서다. 다음날인 17일 코스피는 오후 2시께 0.72% 오른 2615.28로 2600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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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은에서 빅스텝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이었다고 정정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는 설명이다.

전일 한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용택 IBK투장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다시 회복한 것을 보니 빅스텝 발언이 주식시장에서는 채권시장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저도 실제 빅스텝이 실행될 확률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 한은의 '원론적인 입장'이었다는 발언도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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