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박지환 "장이수가 현이아방을 있게 했어요"

등록 2022.05.18 05:17:00수정 2022.05.18 06:3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영화 '범죄도시2'에서 다시 '존재감'
전작 이어 후속작에서도 '장이수' 연기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서 열연에 호평
"장이수의 인간적인 면 보여주고 싶어"
"전편 이어 출연 행복한 긴장감 있었다"
"품 넓은 마동석 진심 존경하고 사랑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범죄도시'는 2017년 미성년자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외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들이 대거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진선규는 어느덧 주연급 배우가 됐고, 김성규 역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수차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하며 자기만의 연기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과 함께 주목받은 또 한 명이 바로 배우 박지환(42)이다. 박지환은 '범죄도시'에서 '장이수' 역을 맡아 개성 강한 코미디 연기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간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하게 활동하던 그는 최근 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르러서는 코믹한 모습 뿐만 아니라 진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박지환이 그를 세상에 알린 영화 '범죄도시'로 다시 돌아왔다.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후속작 '범죄도시2'에서 그는 우리가 기억하는 이수파 두목 장이수를 또 한 번 맡아 관객을 만난다. 다만 옛날의 장이수가 아니다 가리봉동 사건 이후 개과천선한 장이수는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다가 '마석도'(마동석)와 재회한다. 그리고 마석도가 계획한 나쁜 놈 체포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범죄도시'를 하고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많은 분이 알아봐주고 찾아줍니다. 쉽게 가질 수 없던 기회도 갖게 됐어요." 그는 '범죄도시2' 시나리오를 받고 부담감과 행복감을 함께 느꼈다고 했다. "이런 캐릭터를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신나게 놀아보고 싶었어요. 행복한 긴장감이었달까요."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영화 '범죄도시2'의 한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지환 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생동감일 것이다. 그가 연기하는 인물들은 극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없고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그렇고,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도 그렇다. 작위적이지 않은 연기 덕분에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악인일 때도 미워할 수가 없다. 이 점이 바로 많은 작가·연출가들이 최근 박지환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배우들이 할 수 없는 걸 하기 위해서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장이수가 더 인간적으로 보여졌으면 했어요. 물론 이 캐릭터로 순간적인 재미를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장이수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보면 좀 짠하죠. 그런 인간성이 보일 때 관객이 페이소스를 느끼고 그때 더 웃을 것 같았어요. 연기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더라고요."

그는 '범죄도시'가 현재 자신을 있게 했다며 이 영화 시리즈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 특유의 현장 문화가 있었기에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 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평화롭고 따뜻한 현장이에요. 이 현장에 한 번 발을 담그면 자기 역량을 터뜨릴 수 있어요. 배우가 생각하는 걸 거침없이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거든요. 마동석 선배 이하 모든 배우가 공유하는 게 있어요. 자신이 상상하는 연기를 마음껏 펼쳐도 된다는 거죠. 그래서 행복할 수밖에 없죠. 이런 현장을 더 많은 분들께 보여주고 싶어요."

박지환의 연기는 상대 배우와 호흡할 때 더 빛을 발한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과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 유독 웃음이 터져나오는 건 그만큼 두 사람의 연기 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그는 최영준이나 이정은과 함께 있을 때 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박지환은 이런 평가에 대해 "모두 상대 배우가 잘 받아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마동석 선배님은 큰 덩치만큼이나 품이 넓은 사람이에요. 때론 제가 조금은 과한 연기를 해도 다 받아주시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입니다. 이정은 누나도 그래요. 참 편하게 해줘요. 정은 누나 연기를 보면 어떤 강을 건너간 느낌이 들어요.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강이죠. 존경해요."

'범죄도시'로 주목받은 이후 각 작품에서 그가 맡는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엔 단역을 했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조연이 됐고, 이젠 조연 중에서도 비중 있는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그는 "감사하다"고 했다. "과거에 제 연기는 하루만 사는 연기였어요. 산발적으로 날아가도 상관 없는 연기였죠. 그런데 이젠 계획을 갖고 연기해야 돼요.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하죠. 제 작업 방식이 많이 바뀐 걸 보면 제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는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최영준과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서로 그랬어요. 그저 꿈같이 행복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이 마음을 절대 잊지 말자고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