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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시공단, 타워크레인 철수 시작…"두 달 내 전부 철거"

등록 2022.05.17 15:17:16수정 2022.05.17 2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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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공사업단, 둔촌주공 현장 타워크레인 철거 결정
"57대 전부 철거하는 데 두 달 정도 걸릴 것 예상"
"7000억 대출 연장결정 아냐…대주단 입장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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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공사가 결국 멈추게 됐다. 2020년 2월 착공 이후 2년2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되는 것이다. 사진은 15일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모습. 2022.04.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타워크레인 철수라는 초강수에 나섰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사업지 일부 구역에서는 최근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공식적인 철거는 6월부터로 계획돼 있지만 타워크레인 업체에서 사정상 미리 철거를 준비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둔촌주공 사업장에는 57대의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공사가 중단된 이후 지난 한 달간 타워크레인 유지 비용 등 현장 유지비용으로만 약 150억~2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57대를 전부 철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면 철거를 한 뒤에는 재설치를 하더라도 최소 2개월에서 6~7개월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기간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지난달 15일 공사중단 이후에도 한 달간 타워크레인은 철거하지 않았다. 타워크레인은 한 번 철거하고 나면 재설치할 때 한 대당 계약을 모두 다시 맺어야 하기 때문에 공사 재개 시기가 기약없이 밀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고 조합과의 협상도 파행에 접어들면서 시공사업단은 결국 타워크레인 해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시공사업단이 현 조합 집행부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시공사업단 측은 8월 만기가 다가오는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에 대해서는 대주단의 입장을 따르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에서는 시공사와 조합이 협의를 해야 대출 연장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저희는 조합과 합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저희는 대주단의 결정을 따르되 만약 조합이 대출을 갚지 않으면 저희가 갚고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둔촌주공 현장의 갈등은 새 조합 집행부가 전임 조합장과 맺은 약 5586억원 공사비 증액 계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현 조합 집행부는 이 계약이 한국부동산원의 감정 결과를 반영한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조합장이 해임된 당일에 증액 계약이 맺어져 적법하지 않은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양측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지난달 15일 공사가 중단됐고, 조합 측은 공사중단이 10일 이상 계속될 경우 계약 해지를 총회에 상정하겠다고 주장했지만 현재는 서울시의 중재를 기다리고 있다. 조합은 자재 고급화를 조건으로 공사비 증액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지만 양측 간 입장차이가 커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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