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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취중 흉기살인' 20대 횡설수설…"억울한 부분 있어"

등록 2022.05.17 17:17:44수정 2022.05.17 2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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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살해하지 않았다" 주장하다 말 뒤집어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2022.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20대 남성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50분가량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심사를 마친 A씨는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왼쪽 눈썹 위에 반창고를 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가 다시 인정하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우발적 범행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살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피해자를 죽인 살인범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판사님한테 말씀드렸다", "죄송한 부분과 억울한 부분을 말씀 드렸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재차 '본인이 직접 살해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느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 그 부분은 (판사에게) 이야기했다"며 말을 바꿨다. 또 '반려견 때문에 죽였다고 진술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에 대해선 "많이 취했던 것 같다"며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잘못과 억울함을 진술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잘못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밤 A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관악구 자신의 거주지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후 경찰에 찾아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범행 동기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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