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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적자기업 푸르밀…기업 매각 시 흥행 성공할까?

등록 2022.05.17 18:05:22수정 2022.05.18 1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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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적자기업 푸르밀…기업 매각 시 흥행 성공할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푸르밀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둘째 아들인 신동환 대표가 경영에 나섰지만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기업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환 대표 취임 이후부터 적자를 이어간 푸르밀이 기업 매각에 나설 조짐이다. 실제 푸르밀은 2018년 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 등 비슷한 사업을 영위했던 경쟁사들의 경우 단백질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반면 푸르밀은 우유 등 유제품과 가공유 등 기존 사업만 전개했다.

푸르밀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 트렌드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소비자가 찾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푸르밀은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매각 파트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푸르밀처럼 40년 간 유업계에서 입지를 구축해온 회사가 몇 년 동안 적자를 보였다고 바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단 오너 일가가 더 이상 경영에 매달리고 싶지 않다면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다. 그러나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는데 신준호 회장이 부산 소주업체인 대선주조를 인수한 뒤 사모펀드에 매각해 핵심 기반인 부산에서도 외면 받는 기업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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