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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버펄로 총격에 "테러리즘"…"백인우월주의는 독"(종합)

등록 2022.05.18 07:02:41수정 2022.05.18 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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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특정 집단 열등하다고 규정하는 권력 향한 악랄한 갈증"
"침묵도 공모"…인종차별 음모론 '대체 이론'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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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뉴욕 버펄로 델러밴 그라이더 커뮤니티 센터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총격 사건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2.05.17.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열 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버펄로 총격 사건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버펄로를 방문, 델러밴 그라이더 커뮤니티 센터 연설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총기 참사를 두고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하다"라며 "테러리즘"으로 명명했다.

이번 방문은 14일 흑인 밀집 지역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지역 공동체와 유족을 위로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총격으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는데, 사상자 13명 중 11명이 흑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테러리즘", "국내 테러리즘"이라고 반복해 칭했다. 아울러 "증오를 위해 가한 폭력이자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본질적으로 열등하다고 규정하는, 권력을 향한 악랄한 갈증"이라고도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백인 우월주의는 독"이라며 "이는 바로 우리 눈앞에서 더욱 곪고 자라도록 허용됐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더는 안 된다"라며 "미국 땅에 백인 우월주의는 존재할 공간이 없다는 점을 가장 명확하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침묵은 공모"라며 "우리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라고 발언, 인종차별 문제 적극 규탄을 호소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의 이념에 맞서려면 모든 이들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배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참사를 겪은 공동체를 향해 "당신들, 유족들과 함께한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또 "우리 국가의 영혼으로부터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에서 악은 이기지 못한다"라며 "증오는 승리할 수 없고, 백인 우월주의자는 마지막 말도 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인종차별 음모론 '대체 이론(replacement theory)'을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과 정치, 인터넷을 통한 증오는 분노하고 소외되고 상실되고 고립된 이들이 자신들이 타인에 의해 대체되리라고 가짜로 믿도록 과격화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그 거짓말을 거부하기를 촉구한다"라며 "권력, 정치적 이득, 이익을 위해 그 거짓말을 퍼뜨리는 이를 규탄한다", "이 이념이 촉발하는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분노를 너무 여럿 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증오로 가득한 공격은 증오로 가득한 소수의 관점을 나타낸다"라며 "우리는 이들이 미국, 진짜 미국을 왜곡하도록 둘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이 이 나라의 영혼을 파괴하도록 둘 수 없다"라고 했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사망자의 직업과 남겨진 가족, 그들이 비극이 벌어진 시각 슈퍼마켓에 간 이유를 나열하는가 하면, 부상자 이름도 잊지 않고 부르며 "우리는 그들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매주 식료품을 사러 가는 흑인이 인종차별적 이유로 전쟁 무기에 쓰러지는 나라에 살기를 거부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연설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펄로행 기내 브리핑에서 현재 의회는 국내 테러 방지법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테러와 증오 범죄 정보 흐름을 유용하게 하는 내용이 이 법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테러 법령이 필요한 시기인지 묻는 말에 "국가가 해야 할 일의 일부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국내 테러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총기 개혁과 관련해서는 "매우 어렵겠지만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뉴욕 버펄로에서는 10대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흑인 밀집 지역의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상자 13명 중 11명이 흑인으로, 젠드런은 인종차별적 동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젠드런은 범행을 생중계했으며, 수개월에 걸쳐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범행을 저지르려 몇 시간이나 이동했으며, 집단 총격이 가능한 2차 공격 지역도 추가로 선정했었다고 한다. 아울러 총격 당시 백인은 쏘지 않고 사과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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