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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고물가에 美 베네수엘라 석유 규제 완화

등록 2022.05.18 17:29:53수정 2022.05.18 18: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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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셰브론 베네수엘라서 원유 사업 재개 논의
원유 시추·수출은 금지…단계적 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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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AP/뉴시스] 유리 보리소프(가운데) 러시아 부총리와 타렉 엘 아이사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2022.02.1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외신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이날 미국 정유사 셰브론과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원유 사업 재개 논의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또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의 전직 고위직이자, 베네수엘라 영부인의 조카인 인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셰브론은 1920년대부터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와 거래해왔으며 2019년까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하지만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생산을 중단하고 현지엔 필수 인력만 남겼다.

다만 베네수엘라에서의 원유 시추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140여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도 유지된다.

미국은 니콜라 마두로 베네수엘라가 정부가 2024년 공정한 선거 보장을 목표로 야당과의 협상에 복귀하면 셰브론의 베네수엘라내 장비 출하를 허용하고, 협상이 성공하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추출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측과) 대화가 허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8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출마를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야권이 보이콧을 선언하자 야당이 없는 반쪽 선거로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를 부정선거로 간주해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했고, 베네수엘라 야권과 미국과 영국 등 60여개국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내세워 대립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데 이어, 마두로 정권 역시 야권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자국에 수감 중이던 미국인 2명을 석방하는 등 양측이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가 고물가에 시달리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 대해 처음으로 나온 제재 완화 제스처라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제재 완화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 하락한 배럴당 1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은 3040억 배럴로 세계 최대로 추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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