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양제츠, 美설리번에 "아·태 이익 훼손 행위 실행 불가능"(종합)

등록 2022.05.19 03:20:39수정 2022.05.19 07:2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바이든 한일 순방 앞두고 18일 통화

[로마=신화/뉴시스]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왼쪽 라인 첫번째)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라인 첫번째)이 회담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관계,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022.05.19.

[로마=신화/뉴시스]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왼쪽 라인 첫번째)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라인 첫번째)이 회담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관계,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022.05.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18일(현지시간) 통화를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코 앞에 두고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양 측이 이날 통화를 가지고 "3월14일 (이탈리아) 로마 회담에서 열린 회담에 이은 이번 통화는 지역 안보 문제와 비확산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관계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통화에서 "중미 관계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중요한 합의를 양국이 진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와 협력,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추세라며 미국에 대해 "자국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 이 지역 국가들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통하지 않으며 실행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벌을 형성하고 분열과 대항을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한 운명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한동안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이익을 해치는 일련의 잘못된 언행을 취했는데,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언행 일치와 약속의 구체적 정책·행동 연결, 중국과 협력을 해야 한다"며 "양국 간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건설적인 일을 많이 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돌아오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며 핵심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의 최근 행동과 성명은 상당히 다르다"며 "미국 측이 대만 카드를 고집하는 것은 잘못된 길로 더 내려가는 것으로, 이는 분명히 상황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 측은 한반도 정세와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지난 3월14일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7시간에 걸친 회담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통화는 회담 후 약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19.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19.


백악관이 보도자료에서 양 측의 통화 의제를 '지역 안보 문제와 비확산 문제'로만 밝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대북 지원 부분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북한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반면 지난 17일 미국은 북한 상대 백신 공급을 지지한다면서도, 자국이 백신을 공유할 계획은 없다며 직접적인 지원에는 선을 그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나눴을 논의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올리는 한편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왔다.

특히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에 앞서 실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일 한일을 순방한다. 20~22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후 22~2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호주·인도·일본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