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정부, 다시 뛰는 재계]현대모비스 "SW 역량이 미래 잡는다"

등록 2022.05.23 04:24:00수정 2022.05.23 06:32: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2.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2.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기술과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동차와 IT, 플랫폼업체들 간의 경쟁과 협업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도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앞서나가기 위해 전사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업 도약'을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밝힌 바 있다. 기존 핵심 부품 개발 노하우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에 기반한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요소 기술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미래 먹거리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e-코너 모듈과 자율주행용 에어백, 폴더블 운전대 등이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들이다.

e-코너 모듈은 차량의 제동, 조향,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혁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회전해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도심의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차량 운행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에 특화한 에어백도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중에 마주 앉은 승객을 보호하는 '대면 승객 보호 에어백'과 시트를 눕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승객의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는 '릴렉스 승객 보호용 에어백'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좌석 위치, 승객의 신체 자세 등이 기존 차량과는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승객 보호를 위해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에어백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폴더블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필요 없는 운전대를 접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면 운전대는 다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운전대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넓은 실내 공간 확보는 물론 운전석 부분의 획기적인 디자인 차별화도 가능하다. 미래 모빌리티 차량에 최적화된 기술로, 세계적으로도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이 같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모비스 내부의 판단이다. 미래차 분야는 시스템 통합과 기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하다. 전장부품의 수가 증가하는 미래차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간 연결성과 복잡성이 매우 커지는 만큼 소프트웨어의 설계부터 구현, 검증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소프트웨어 직군 채용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라는 채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00여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직군 신입과 경력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주와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ESG 경영체계도 빠르게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2045 탄소 중립 로드맵'을 마련하고 사업장에서부터 공급망,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세부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화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글로벌 검증기구를 통해 객관성을 인정받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탄소 중립 로드맵의 특징은 사업장-공급망-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매년 단계별 점검을 통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포함한 ESG 경영 세부 과제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들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공정성과 합리성이 업무 처리의 기준과 원칙이 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