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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 DJ가 1987년 바이든에 보낸 편지 공개

등록 2022.05.19 14:06:02수정 2022.05.19 14: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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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사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사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기념해 1987년 8월 28일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사료는 김 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셔우드 보좌관의 한국 방문 감사 인사와 한국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바이든에게 보낸 편지로, 총 2페이지 분량에 달한다.

편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한국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군의 정치개입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것이 민주화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미국은 한국 민주화가 확고하게 이뤄질 때까지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바이든 대통령 상원의원 시절 한국 민주화를 위한 의원외교활동을 활발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전두환 정권을 지지하던 레이건 행정부를 견제하며 한국 민주화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또 1987년 6.29 선언의 대외적 효과를 우려한 김 전 대통령의 인식을 알 수 있다. 당시 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6.29 선언 이후 '노태우 정권의 결단 덕에 전두환 정권의 친위 쿠데타를 막고 대규모 유혈사태 없이 한국 민주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이러한 점을 우려하고 6.29 선언 이후에도 군의 정치개입 문제 등 구조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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