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장바구니 부담 낮춰라"…대형마트들 '물가 프로젝트' 시동

등록 2022.05.20 06:00:00수정 2022.05.20 08:37: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마트, 냉동 연어 직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

롯데마트, 캐나다산 돼지고기 공급 물량 확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직원이 연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직원이 연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가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며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이에 서민 경제와 직접 연관성이 높은 대형마트 3사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물가 상승 억제 정책에 일조하려는 모습이다.

과거 대형마트 3사는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위해 ‘초저가’를 강조하며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하는 ‘가격 경쟁’을 일삼았다.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를 내걸었고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각각 ‘극한가격’, ‘쇼핑하라 2019’를 내세우며 한시적인 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출혈 경쟁으로 얼룩졌던 과거와 달리 대형마트 3사가 선보이는 이번 물가 안정 프로모션은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각 사가 가진 유통력을 최대한 활용해 직매입으로 가격을 낮추고, 카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민생 안정 프로모션은 대형마트가 물가 방어에 최전선에 있는 만큼 물가를 안정시키고,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어 가격이 상승하자 직소싱을 통해 미리 확보한 냉동 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19일 현재 노르웨이산 냉동 연어의 현지 시세는 kg당 1만8500원선으로  전년 동기 kg당 9900원 보다 무려 86%가량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노르웨이 냉동연어 120톤(23억원 가량)을 사전 매입한 덕분에 5월 현재 썸씽 스페셜 훈제 연어(180g) 7480원, 썸씽 스페셜 훈제 연어(400g) 1만3980원으로 지난해와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비해 연어 수입처를 다변화한다. 직소싱으로 사전 비축했던 노르웨이산 연어 어종(아틀란틱 연어)이 생산되는 칠레산 연어 확보를 위해 매입에 나선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는 25일까지 캠핑·나들이 시즌에 맞춰 캠핑 먹거리 할인전을 진행한다.

'브랜드 무항생제 삼겹살·목심'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초이스등급 탑블레이드(100g, 냉장, 미국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된 17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까망애플수박(3kg미만)'을 6980원에, '블랙망고수박(4kg미만)'은 9980원에 선보이며, '한가득 민물장어(500g/박스, 자포니카어종)'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만원 할인된 3만9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으로 삼겹살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캐나다산 돼지고기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2.5배 많이 공급해 ‘캐나다 돼지 삼겹·목심(100g)’을 각 1780원, 1580원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이와 별도로 '물가 안정'이란 키워드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신선 상품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청정지역 타즈매니아에서 온 ‘타즈매니아 척아이롤·부채살(100g, 호주산)’은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각각 2324원, 2548원에 내놓으며, 바비큐에 좋은 ‘양고기 숄더렉·목심(100g, 호주산)’을 4750원에 판매한다.

‘껍질벗긴 새우(900g, 냉동)’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2만900원에, ‘자숙랍스타(1마리, 캐나다산)’는 1만2800원에 선보인다. 새우와 랍스타 모두 해외 산지 직소싱 상품으로, 유통 중간 단계를 생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물가 안정이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쓰기 전인 올해 1월부터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신용카드사 혜택을 기존 9개에서 11개로 늘려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먹거리, 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물가 안정 프로젝트는 매주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진행하는데 5월에는 가정의 달 물가 안정을 위해 ‘홈플랜드’를 주제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