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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양키스·메츠·에인절스 첫 동시 PS진출 가능할까

등록 2022.05.20 0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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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메츠 등 뉴욕 두 팀, 동부지구서 압도적 선두

다저스도 서부지구 1위…에인절스도 와일드카드 1위

[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5.20.

[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5.20.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 연고의 두 팀과 뉴욕 연고의 두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162경기 가운데 이제 40경기 정도만 치러져 섣부른 예측은 이르지만 시즌 초반 판도는 그렇게 흘러간다.

뉴욕 연고의 양키스와 메츠는 20일(한국시간) 현재 각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고 LA 다저스 역시 NL 서부지구에서 1위에 올라있다. 또 LA 에인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경기 뒤진 AL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이제 겨우 시즌 전체 25% 정도만 진행됐을 뿐이어서 이들이 순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시즌 도중 부상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실제로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전력에서 이탈했고 뉴욕 메츠도 제이크 디그롬과 타일러 메길에 이어 맥스 셔저까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이들 팀에 대한 평가는 좋다. 미국 ESPN이 20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는 나란히 1, 2위에 올랐고 뉴욕 메츠와 LA 에인절스 역시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는 NL 팀 가운데 파워랭킹 1, 2위에 있고 LA 에인절스도 AL 팀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에 이어 3위다.

투타 통계수치에서도 이들 네 팀은 상위권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는 각각 2.85와 2.86으로 팀 평균자책점 전체 1, 2위를 달리고 있고 뉴욕 메츠와 LA 에인절스도 3.35와 3.43으로 팀 평균자책점 6, 7위로 준수하다.

팀 타율 역시 뉴욕 메츠(0.252), LA 에인절스(0.246),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이상 0.245)로 2위, 7위, 8위, 9위에 오르며 투고타저 시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또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는 뉴욕 양키스(0.749), LA 에인절스(0.744), LA 다저스(0.743)가 1위부터 3위를 점하고 있고 뉴욕 메츠도 0.715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 네 팀이 전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가능성이 높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는 2004년과 2008년, 2009년, 2014년에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는 1999년과 2000년, 2006년, 2015년에 포스트시즌에 나란히 올랐다. 세 팀이 올라간 적은 있지만 네 팀이 동시에 진출한 적은 없다. MLB 시장에서 가장 크다는 뉴욕과 LA 연고의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에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지하철 시리즈'를 벌인 적이 있다. 뉴욕 양키스가 4승 1패를 거두며 다소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모든 경기에 5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오클랜드=AP/뉴시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초 2점 홈런을 때리고 홈에 들어온 뒤 마이크 트라웃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5.20.

[오클랜드=AP/뉴시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초 2점 홈런을 때리고 홈에 들어온 뒤 마이크 트라웃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5.20.


특정 연고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장악하는 것이 오히려 흥행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났을 당시 관중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시청률과 점유율은 떨어졌다. 당시 시청률은 12.4%, 점유율은 21%로 지난 1999년 월드시리즈 시청률 16.0%와 점유율 26%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다만 네 팀이 모두 MLB에서 빅마켓에 있는데다 인기 팀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흥행 성공에 희망을 걸 수 있다. 특히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라는 특급 스타를 앞세워 LA 다저스 부럽지 않은 인기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오타니가 이끄는 LA 에인절스가 AL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를 수 있다면 흥행 대폭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퍼졌던 지난 2020년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랐음에도 시청률과 점유율은 각각 5.2%와 12%로 폭락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저 시청률과 점유율 기록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풋볼(NFL) 등에 팬들을 뺏긴 MLB가 LA와 뉴욕 등 빅마켓 팀들을 앞세워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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