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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통위 금리 인상 유력…빅스텝 가능성은

등록 2022.05.23 10:12:20수정 2022.05.23 1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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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월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 유력
빅스텝 가능성은 낮아…매파적 발언 내놓을 듯
연말 기준금리 2.25~2.5%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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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4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주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연말 금리 상단이 2.5%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개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이번 달에는 '숨고르기'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으나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시사 발언으로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금통위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첫 번째 금통위다. 이번 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2017년 기준금리 발표가 연 12회에서 연 8회로 축소된 후 지난해 11월과 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연속 인상에 나서게 된다.

이창용 총재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상황까지 보면 그런(빅스텝)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도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7·8월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닌거 같다"고 했다.

금통위원들 역시 전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은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의장 직무대행 위원인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금통위원 5명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하는 등 큰 폭 뛰어 오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4.1%) 수준을 상당폭 상회한 4.8%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도 4.1%로 한은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3.1%)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한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수준(3.1%)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도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단행을 시사했다.

하락세를 보였던 국채 3년물 금리도 다시 3%대로 뛰어오르는 등 시장 금리는 이미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2.928%로 내려갔다가 16일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시사 발언에 다시 3.046%로 오르는 등 3%대로 올라섰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다만, 이 총재가 언급했던 '빅스텝'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7·8월에도 인상에 나서는 등 4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연말 기준금리는 2.25~2.5%까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기준금리 상단을 2.0%까지로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2.5%로 보는 의견도 생겨났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동향과 향후 전망, 한은 총재의 빅스텝 가능성 언급을 현실적으로 해석해보면 실제 빅스텝의 실현 가능성 보다는 당분간 매 회의마다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4월에 이어 5월, 7월 금통위에서 3연속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높은 물가 궤적이 예상되는 8월과 10월 중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기존에 전망했던 것 보다 2개월 내외 앞당겨 지는 등 조기에 2.25%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감안하여 일정 수준의 금리차를 허용할 것으로 판단되며,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레벨이 3.0~3.5%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최대 2.5%에서 인상 사이클 마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물가 우려가 높아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관심은 5월 금리인상 보다는 추가 금리 인상 횟수와 시기 인데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8월과 11월 말로 연말 2.25%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4월에 이어 추가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만장일치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한 빅스텝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인플레를 대응하기 위해 좀더 가파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4%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3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5월에 이어 7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다"며 "물가가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8월에도 인상이 가능하다고 보이는 등 네 차례 연속 인상 가능성도 있어 3분기 중 기준금리 수준이 2.25%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노력을 고려해볼 때 빅스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취임 초기에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금리 안정이 절대적이므로 빅스텝 인상은 정부에게나 금융시장의 심리적으로나 어디에도 이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5월 인상은 이미 예고된 만큰 5월 금통위 기자회견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 우려를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예상된 수준의 정책 결정은 시장이 완화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기대인플레이션 제어와 효과적인 통화정책 결과를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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