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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中과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3개 섬에 해안경비대 전초기지

등록 2022.05.20 17: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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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군 주둔 강화…필리핀 국기 내건 주권 표시장치 인근 해역에 설치

[서울=뉴시스]중국과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이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분쟁 중인 남중국해 3개 섬에 해안경비대 전초기지 3곳을 설치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필리핀이 전초기지가 설치된 3개 섬 인근 해역에 주권 표시를 위해 설치한 필리핀 국기가 붙은 부표 모습. <사진 출처 : 마닐라 타임스> 2022.5.20

[서울=뉴시스]중국과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이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분쟁 중인 남중국해 3개 섬에 해안경비대 전초기지 3곳을 설치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필리핀이 전초기지가 설치된 3개 섬 인근 해역에 주권 표시를 위해 설치한 필리핀 국기가 붙은 부표 모습. <사진 출처 : 마닐라 타임스> 2022.5.20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과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이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분쟁 중인 남중국해 3개 섬에 해안경비대 전초기지 3곳을 설치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완전한 소유권 주장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스프래틀리 군도에 필리핀군의 주둔이 강화되게 됐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분쟁 중인 7개의 산호초를 군사적으로 보호받는 섬 기지로 개조, 분쟁을 빚고 있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항의를 받아 왔고, 미국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지만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를 내세워 미 해군과 공군으로 하여금 이 지역을 순찰해 왔다.

아르테미오 아부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이번 주 설치된 전초기지들에 해안경비대원들이 배치될 것이며, 모든 사건을 보고하기 위한 무선통신 장치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 사령관은 새 전초기지에 얼마나 많은 병력이 배치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분쟁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전초기지들을 통해, 우리는 해상 안전, 해양 수색 및 구조, 그리고 해양 환경 보호 증진을 위한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초기지가 설립된 3개 섬은 국제적으로 웨스트요크섬(중국명 시웨다오·西月島), 난산 섬 그리고 노스이스트 케이(중국명 베이쯔다오·北子島)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주 필리핀 국기를 건 5개의 부표를 이들 3개 섬 바로 앞바다와 스프래틀리 군도의 9개의 섬들  중 가장 큰 섬인 티투섬 근처에 설치했다. 필리핀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대부분을 서부 팔라완주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아부 사령관은 "주권 표시장치"는 밤에 점멸하여 어부들과 선박들을 안내하고, 풍부한 천연자원 보호를 위해 광업과 석유 탐사가 금지된 인근 해역이 특별보호구역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는 중국과 필리핀 외에도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복잡하게 얽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의  토 분쟁에 연루된 4개국이 회원국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올해 이 지역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침 조약인 "행동강령"에 대한 회담을 재개했다. 이 협상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으로 지연돼 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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