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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맞춤형 조언과 질책…두산 강승호를 지탱하는 힘

등록 2022.05.21 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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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0주년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경기, 9회초 2사 솔로홈런을 날린 두산 강승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5.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이 끝나고 집에 돌아갔다가 아내한테 한소리를 들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어설픈 스윙으로 내야 땅볼을 친 뒤 아쉬움에 헬멧을 내던졌는데, 이것이 아내의 눈에 포착된 것이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나고 만난 강승호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아내에게 많이 혼났다. 그런 행동을 보이지 말라고 하더라.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야구 선수의 부인이라면 다들 그렇듯 강승호의 아내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어딘가 모르게 남편의 풀이 죽어있다고 생각되면 기를 불어주고, 안 좋은 행동을 하면 직언으로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강승호는 "따끔하게 조언을 해줄 때도 있고, 잘할 때는 들뜨지 않고 만들어준다. 덕분에 마음이 편해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강승호는 아내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5타수 3안타 4타점의 화력쇼를 선보였다. 3번 타자로 타순의 중심을 잡아준 강승호 덕분에 두산은 롯데를 12-4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승호는 "어제 아내에게 '내일 안타 몇 개 쳐줄까?'라고 물었더니 '3개'라고 답해 '알겠다'라고 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갖기 위해 했던 말인데 현실이 됐다"면서 "아내가 올 때마다 안타를 치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올 시즌 들어 배트를 짧게 쥐기 시작한 강승호는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8경기에 나선 강승호는 타율 0.280으로 선전 중이다. 리그 전반적인 투고타저의 흐름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수치다. 최근에는 3번 타자의 중책을 맡고 있다.

강승호는 "수비는 부족한데 공격은 작년에 비해 성장한 느낌이다. 타순의 영향을 받진 않고 그냥 세 번째 타자라고 생각하고 친다"면서 "부족하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3번 타자로) 써주시니 감사하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최원준의 역투가 빛났다. 선발 최원준은 6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3패)를 챙겼다.

최원준은 "퀄리티스타트에 대한 만족보다는 더 길게 던지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6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아 다음 경기에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할테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 모처럼 많은 팬들 앞에서 던져 포스트시즌 느낌이 났다"면서 꾸준한 성원을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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