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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동 득점왕, PK골 없었기에 더욱 빛났다

등록 2022.05.23 03: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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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살라와 함께 23골로 첫 아시아 출신 EPL 골든부츠

좌우 양발 고르게 사용하며 필드골로만 23골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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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AP/뉴시스]골든부츠를 든 손흥민. 2022.05.22.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든 부츠의 영예를 안았다. 페널티킥 득점없이 거둔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2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과 30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37라운드까지 EPL에서 21골을 넣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한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1골차로 앞서 단독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지만 살라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홈경기에서 뒤늦게 한 골을 추가하면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축구의 본산지인 잉글랜드, 그것도 전세계 특급 선수들이 모이는 EPL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그것을 아시아 선수가 해냈다. 박지성이 지난 2005~06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첫 한국인 EPL 선수가 된 이후 16년만에 거둔 한국 축구의 값진 성과다.

손흥민이 살라와 함께 공동으로 골든 부츠를 받긴 했지만 득점 기록의 면면만 뜯어보면 오히려 손흥민의 기록이 더 값지다. 두 선수는 모두 경기 평균 0.66골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3경기를 치르면 2골씩은 넣었다는 의미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한 차례씩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23골 가운데 12골이 왼발이었고 나머지 11골은 오른발로 기록했다.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넣은 2골 모두 오른발로 넣었다.

반면 살라는 왼발 편중이 심했다. 살라는 무려 19골을 왼발로 넣었고 나머지 4골은 오른발로 기록했다. 또 살라는 페널티킥이 5골이 있었는데 손흥민은 23골 모두 필드골로만 기록했다. 여기에는 프리킥으로 넣은 1골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순도면에서 손흥민이 더욱 가치가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86개의 슛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9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유효슛이었다. 슛 대비 유효슛 비율이 무려 57%에 달한다. 이 가운데 23개가 골로 연결됐다. 반면 살라는 손흥민보다 50개 이상이나 많은 139개의 슛을 때렸지만 유효슛은 겨우 손흥민보다 11개 많은 60개에 머물렀다. 유효슛 효율이 43%로 손흥민보다 떨어진다. 이러면서 손흥민과 같은 골을 넣었으니 당연히 손흥민의 순도가 올라간다.

물론 어시스트까지 공격포인트를 감안한다면 살라가 훨씬 앞선다. 살라는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자리 득점과 두 자리 도움을 동시에 달성했다. 손흥민은 살라보다 적은 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속팀 사정도 생각해야 한다. 토트넘은 시즌 전반기에는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삼각 편대로 공격을 펼쳤고 후반에 들어서 데얀 쿨루솁스키가 가세했다. 모우라나 스티브 베르흐바인은 팀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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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AP/뉴시스]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됐다. 2022.05.22.


반면 리버풀은 살라 외에도 사디오 마네, 디오구 조타 등 다양한 득점원이 있었다. 실제로 마네와 조타 역시 올 시즌 득점 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살라에 이어 1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앤드류 로버트슨 역시 10개의 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토트넘의 공격진에 비해 훨씬 강력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고도 했다. 축구 팬 역시 손흥민의 다음 시즌이 기대될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기분좋은 사고를 치지 말란 법도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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