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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동맹 문 연 삼성 이재용…사면론 탄력

등록 2022.05.23 00:41:00수정 2022.05.23 06: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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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찰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택공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안내하며 한미 경제안보동맹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한미 동맹의 핵심으로 반도체가 떠오르면서 사면론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첫 대면, 함께 공장을 둘러본 뒤 반도체를 연결 고리로 가치를 공유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평택공장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차량 '더 비스트'에서 하차하자 악수를 나눈 뒤 윤 대통령이 있는 곳으로 직접 안내했다. 그는 양 정상의 기념촬영 후 직접 내부로 안내하며 동선에 따라 생산 시설을 소개했다.

그는 양 정상 공동연설 전 환영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25년 전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최대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라며 "삼성은 반도체를 통해 미국 등 전 세계 각국과 아주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저희는 이같은 관계를 존중하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모든 것의 엔진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근하고 또 많은 지식의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며 "반도체는 세계 성장과 생산성 제고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환영사를 말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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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나노 사이즈 밖에 안되는 반도체는 인류의 기술적 발전에 꼭 필요하다"면서 "양국의 발전을 위해 기술적 노하우를 통합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같은 기업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기술혁신이 앞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한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통해 노력할때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며 "양국 동맹 강화야말로 아태지역과 세계 안정, 평화 번영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택공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뒤 악수를 청하며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과시했다. 비공개 자리에서도 환담을 나누는 등 시종일관 분위기가 좋았다는 전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의 키를 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경제계에서는 현재 '사법 족쇄'로 묶인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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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마친 후 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오르며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취업 제한과 재판 리스크 등에 묶여 적극적인 경영 활동에는 제약을 받고 있다. 실제 이날도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해야 했지만 재판부의 불출석 허용으로 양국 정상 안내에 집중할 수 있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1일 자신의 SNS에 "이 부회장이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를 방문한 윤석열·바이든 두 분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을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껴진 것은 아직 사면·복권이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라며 사면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사면은 꼭 필요한 것 아니냐"며 "국민 여론도 사면에 지속적으로 우호적이다. 윤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났을 당시 사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광복절 사면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한미동맹의 정상회담이었고 거기서 다룰 복잡한 이슈와 현안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했다"며 사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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