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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반 강압에 아프간 여성 앵커들 눈만 드러내고 방송 진행

등록 2022.05.23 12:24:21수정 2022.05.23 12: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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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탈레반 과도정부 "정책은 최종적…협상 여지 없어"
여성 앵커들 불만 토로 "프로그램 진행 방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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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톨로뉴스 여성 앵커인 카테레 아흐마디가 22일(현지시간) 카불의 스튜디오에서 얼굴을 가리고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탈레반은 모든 여성 앵커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얼굴을 가릴 것을 요구했다. 2022.05.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TV에 출연하는 여성 앵커들에게 얼굴을 가리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대부분의 여성 진행자들이 22일(현지시간) 얼굴을 가린 채 방송을 진행했다고 아랍권매체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탈레반은 지난 19일 모든 채널의 여성 진행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시가 내려진 후 소수의 매체만 이를 따랐지만 22일에는 대부분의 여성 앵커들이 얼굴을 가리고 방송을 진행했다.

탈레반 과도정부 정보문화부는 이번 정책은 최종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며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방송에서 여성 앵커들은 그동안 머리와 목 등을 가리는 스가프를 착용하고 방송을 해왔다.

아프가니스탄 톨로뉴스 여성 진행자인 소니아 니아지는 "우리는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 착용을 반대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전달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아지는 "오늘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방송을 했다.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슬람은 우리에게 얼굴을 가리라고 명령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 앵커들은 이같은 법령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모든 이슬람 학자들과 정치인들은 법령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공포 정치를 펼쳤다. 당시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탈레반은 집권 초기 여성 인권 존중 유화책을 내놓으며 변화를 시사했지만, 올해 들어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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