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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 전 대통령 연설집' 인세, 尹 비서실에 지급한다...왜?

등록 2022.05.24 01:01:00수정 2022.05.24 09: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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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출판사 "계약 당시 '대통령 비서실'과 계약…국고로"

출판계 "이상해 보이는 계약" Vs "국가기록물, 합리적 계약"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진열되어 있다. 이 도서는 문 대통령이 재임한 5년 동안의 주요 연설을 대통령 비서실이 엄선해 엮은 책으로 주요 행사와 순방에서 대통령이 말한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2022.05.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진열되어 있다. 이 도서는 문 대통령이 재임한 5년 동안의 주요 연설을 대통령 비서실이 엄선해 엮은 책으로 주요 행사와 순방에서 대통령이 말한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2022.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지난 3월 출간된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판매 인세가 윤석열 정부 비서실에 지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글을 대통령비서실이 엮었다. 책 제목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문 대통령이 2019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쓴 표현이다.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로, 3쇄에 돌입 4만 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일일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고, 에스24에서는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화제가 됐다.

김영사 출판사는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 연설집 계약 당시 '대통령 비서실'과 계약해 이에 대한 인세 지급은 현 정부가 이어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사 관계자는 "계약자를 명시하지 않고 특정 직책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며 "문 전 대통령 연설집 인세는 청와대 비서실로 지급하게 돼 있고 곧 국고로 가게 된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설집 출간 계약 당시부터 계약자를 명시하지 않고 특정 직책과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계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출판계는 이러한 계약 형태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와 '합리적이다"라는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다음 정부 국고로 인세가 가는 것이 애매해 보통 이런 식으로 계약하지 않는다"며 "납득이 되지 않는 계약"이라고 했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이상해 보이는 계약이지만, 국가 기록물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연설문이기 때문에 다음 정부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위대한 국민의 나라 (사진=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제공) 2022.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대한 국민의 나라 (사진=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제공) 2022.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지난 4월 한즈미디어 출판사에서 출간한 문 정부 5년 회고록 '위대한 국민의 나라'의 계약 형태는 다르다.

한즈미디어 측은 "퇴임 후 비서실이 해체되기 때문에 인세 문제가 고민이 됐다"며 "인세에 준하는 금액만큼을 책으로 증정하는 형태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위대한 국민의 나라'의 경우 출간 계약과 함께 전국 도서관에 출판사 측에서 책을 증정했다.

또한 최근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 에세이집 '문재인의 위로'의 인세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지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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