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韓 첫 달탐사선 '다누리' 오는 8월 3일 발사 추진

등록 2022.05.24 06:05:00수정 2022.05.24 08:4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전 8시37분 미국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 비행 상상도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 비행 상상도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달 탐사선 '다누리'가 한국시각으로 오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 우주로 발사된다. 국내 최초 지구 밖 탐사에 나서는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무인 우주 탐사선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현지시각으로 오는 8월 2일 19시 37분, 한국시각으로 8월 3일 오전 8시 37분 발사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8월 1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미뤄졌다. 이는 다누리 발사업체인 스페이스X가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16사이키 소행성 탐사선 발사를 미국 현지시각 8월 1일로 먼저 확정하자 일정이 순연된 데 따른 것이다.

통상 우주 발사 일정은 년, 월, 일 단위로 좁혀지며, 다누리는 현재 일 단위로 계속 조율되고 있는 단계에 있다. 과기부는 8월 1~30일 중에만 발사하면 12월 16일에 목표로 한 달 궤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누리 발사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직후가 아닌 오는 12월 16일께에 판가름 난다.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 중"

현재 다누리 달탐사선은 오는 8월 발사를 위해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7월 초 인천공항에서 화물용 비행기에 실려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발사 후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에 지구에서 달로 약 4.5개월간 BLT(전이 궤도)를 타고 도착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는 38만4000㎞ 수준인데 이보다 4배나 먼 150만㎞나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 L1까지 간 뒤 달 쪽으로 방향을 바꿔 12월 16일께 달 상공 100km에서 달 극지방을 지나는 원 궤도에 안착하는 방식이다.

달을 향해 직선거리로 가는 대신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점을 이뤄 무중력에 가까운 라그랑주 포인트 L1까지 간 뒤 속도를 줄여 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후 달 중력에 잡혀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연료 무게를 줄여 궤도선 전체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2월부터 연말까지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등 달 관측 임무 수행"

달탐사선이 목표로 한 달 궤도에 안착하면 내년 1월 약 한 달간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 및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때 최상의 위성영상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위성영상의 오차, 왜곡 현상을 조정하는 '광학탑재체(LUTI, SHC, PolCam) 검보정'을 수행한다.

이후 2023년부터 2월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 12월까지 11개월 동안 매일 달을 12바퀴씩 돌며, 6개의 탑재체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진행한다.

6개의 탑재체는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 등이다. 본체와 6개 탑재체를 합친 다누리의 무게는 총 678kg이다.

세계 7번째 달탐사국 등극 기대↑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있다. 다누리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7번째 달 탐사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우주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도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첫 우주탐사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의미한다. 유일한 외산 탑재체인 NASA의 섀도캠은 달 남북극지역의 충돌구 속에서 일년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다. 달 극지역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얼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유인 탐사 후보지로 꼽힌다. NASA가 오는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인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차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