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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피란민과 눈 맞아 가출한 英아빠…"첫눈에 반했다"

등록 2022.05.24 12:04:43수정 2022.05.24 22: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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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 딸 아빠, 가족 버리고 우크라 피란민과 집 나와
부모님 집으로 이사 후 새집 물색…"평생 함께할 것"
"아내 의심으로 가까워져…피란민 안 받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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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토니 가넷(왼쪽)의 아내 로나 가넷(왼쪽 사진 속 검은 상의)의 모습과 지난 14일(현지시간) 토니와 함께 집을 나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소피아 카르카딤(오른쪽 사진 속 금발). (사진=론케 아베비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집으로 맞이한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사랑에 빠졌다며 한 영국인 남성이 아내와 두 딸을 버리고 피란민과 함께 가출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영국인 토니 가넷(29)과 로나 가넷(28) 부부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피란민 소피아 카르카딤(22)을 집에 수용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토니는 러시아 침공 이후 정부의 난민 수용 계획에 따라 난민 수용을 신청했지만, 절차가 지연되자 페이스북으로 직접 난민을 받기로 했다.

부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탈출한 소피아를 집으로 초대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정보기술(IT) 관리자로 일했던 소피아는 영국 비자 승인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 몇 주 체류한 뒤, 지난 4일 가넷 부부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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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4일 (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서 영국인 토니 가넷과 함께 집을 나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소피아 카르카딤. (사진=소냐 도브르블스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24. *재판매 및 DB 금지


토니는 로나의 반대에도 6살 첫째 딸 방을 소피아에게 내줬다. 두 딸은 소피아를 좋아했지만, 로나는 시간이 갈수록 토니와 소피아 사이 이상한 기류를 느꼈다.

우크라이나어와 슬로바키아어를 구사할 줄 아는 토니는 소피아와 둘만의 대화를 나누곤 했다. 소피아는 심지어 퇴근한 토니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로나는 소피아가 토니의 귀가 시간에 맞춰 머리를 정리하고 짧은 상의를 입은 채 빨간 립스틱을 발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자, 로나는 토니와 소피아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로나는 결국 소피아에게 소리 지르며 화를 냈고, 소피아는 "이런 상황에서 계속 함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토니는 로나에게 "소피아가 간다면 나도 간다"고 말했고, 이들은 짐을 싸서 토니 부모님 집으로 이사했다.

현재 토니와 소피아는 함께 살 아파트를 찾고 있다. 소피아는 영구 비자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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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4일 (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서 영국인 토니 가넷(왼쪽)과 함께 집을 나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소피아 카르카딤. (사진=브넬슨 트위터 갈무리) 2022.05.24. *재판매 및 DB 금지

토니는 소피아에 대해 "첫눈에 반한 사랑"이라며 "평생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로나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런 일을 벌일 계획도, 누굴 해칠 의도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소피아는 집을 나오기 전까지 토니와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며, 오히려 로나의 의심이 자신들을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가정 파괴범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로나의 끊임없는 의심과 긴장이 나와 토니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며 "이건 우리의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다.

소피아는 "부모님이 나 때문에 부끄러워 외출도 못 한다"며 "나 때문에 영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어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ter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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