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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먹고 성장한 SSG 박성한, 진화는 계속된다

등록 2022.05.24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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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 치르며 타율 3할 기록

올 시즌 타율 0.325 2홈런 19타점으로 활약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381⅔이닝 동안 실책 7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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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와 경기, SSG 1회말 공격 2사 주자 1, 2루서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2.04.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4)이 올 시즌 공수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경험이 그를 성장시켰다.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박성한은 이제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손꼽힌다.

박성한은 22일까지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154타수 50안타) 2홈런 19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28의 성적을 냈다. 현재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유격수 중에서 가장 빼어난 타격 성적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타율 5위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큰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방망이에 한층 불이 붙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447(38타수 17안타)에 달한다.

찬스 상황에서의 집중력도 좋다. 올 시즌 박성한의 득점권 타율은 0.368에 달한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0.281)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0.385)이 훨씬 높다.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박성한은 리그 유격수 중 가장 많은 381⅔이닝을 소화했음에도 실책이 7개 뿐이다. 보살은 리그 유격수 중 가장 많은 133개를 기록했다.

박성한의 성장으로 SSG 내야도 안정된 모습을 자랑 중이다. SSG의 올 시즌 실책은 25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SSG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해 골치를 앓았다. 여러 선수가 기회를 얻었지만,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은 선수가 없었다. 한껏 성장한 박성한은 팀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박성한은 "팀의 유격수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 자부심도 느낀다"며 웃었다.

지난해의 경험은 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박성한은 2018시즌을 마친 뒤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2020년 복귀했다. 복귀 첫해 41경기를 소화한 박성한은 지난해에는 135경기에 출전, 타율 0.302 4홈런 4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SSG에서 3할 유격수가 나온 것은 2007년 정근우 이후 14년 만이었다.

박성한은 "지난해 많은 경기를 나가며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잘 보지 못했던 상황이 잘 보인다"면서 "지난해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실수를 많이 해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 어떻게 해서 실수했는지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준비했고, 실수가 작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진기한 경험을 했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좌익수 앞 병살타'로 만드는 수비를 펼친 것.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오태곤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오태곤은 타구를 잡아 박성한에게 송구했다. 공을 잡은 박성한은 1, 2루 주자가 움직이지 않은 것을 보고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한 후 2루 베이스를 밟아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박성한은 "(오)태곤이 형의 송구를 받았을 때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일단 공을 잡고 상황을 봤는데 2루 주자는 가만히 서 있고, 1루 주자도 1루 베이스로 돌아가고 있더라"며 "'병살 플레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루 베이스를 밟으면 득점인 것도 알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야구하면서 그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주변에서 하는 소리를 듣고 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떠올라서 플레이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가 잘한 것 같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고 있지만, 박성한이 스스로에게 주는 점수는 박하다. 그가 스스로에게 주는 점수는 '50점'에 불과하다.

박성한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더 많은 경기를 한 후에는 점수를 잘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50점 이상 주기가 힘들다"며 "아직 내가 하는 플레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쉬운 플레이도 많다"고 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가운데 박성한은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거론된다. 박성한은 지난해 후보에 포함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박성한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지금처럼 매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크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인 만큼 회복에 무엇보다 신경을 쓴다는 박성한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다. 팀의 우승이 가장 큰 목표"라며 "개인 성적은 지난해 성적을 조금이라도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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