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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치료제가 원숭이두창에?…전문가 "아직 평가 일러"

등록 2022.05.24 16: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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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바이오 "개발 중인 코로나 알약 원숭이두창에 사용 FDA에 신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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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항바이러스제(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CP-COV03)를 세계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원두)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확인을 받아보겠다고 24일 밝혔다.

24일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FDA에 '동물실험갈음규정'(애니멀 룰)을 활용해서 'CP-COV03'를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지 문의를 할 계획이다.

동물실험갈음규정은 미국 등 주요국이 천연두나 원두처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일 경우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치료제로 승인하는 제도다.

FDA는 2018년 미국 시가 테크놀로지가 동물실험을 거쳐 천연두 치료용으로 개발한 '티폭스'를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3종의 약물에 애니멀 룰을 적용해 승인했다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현대바이오가 이같이 추진하게 된 건 한 연구논문과 로펌의 자문 결과 때문이라고 했다.

현대바이오는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원두 바이러스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학계의 실험결과도 이미 나와 있다"며 "미 캔자스대 연구진은 니클로사마이드가 1마이크로몰의 낮은 농도에서도 원두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증식을 100분의1 수준으로 낮추는 효능을 발휘한 세포실험 결과를 2020년 7월 국제학술지인 '백신즈'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진은 총 3228종의 현존 약물을 대상으로 약효 표적을 세포로 하고, 내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효능을 발휘하는 약물을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한 끝에 4종의 후보를 찾았는데 이 중 FDA 승인을 받은 것은 니클로사마이드가 유일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 현지의 바이오 전문 로펌을 통해 CP-COV03가 애니멀 룰 적용으로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회사는 FDA에 CP-COV03의 동물실험 결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단 계획이다.

CP-COV03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가 그 바이러스를 이물질로 인식해 제거하도록 하는 세포의 오토파지(자가포식) 작용을 촉진하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막 원숭이 두창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언급되는 약물들은 아직 평가를 내리기 이른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통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수많은 물질이 치료제 후보물질로 제안된다"면서 "그 중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건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아직 어떤 평가를 하기에 너무 이른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이달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18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171건, 의심 사례 86건이 보고되며 세계적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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