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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변이 이어 원숭이두창 공포까지…'해외여행 어쩌나'

등록 2022.05.25 05:00:00수정 2022.05.25 07: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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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입국 전후 진단 규제 완화…전파 차단 '빨간불'
당국 "입국자 발열체크, 건강상태 기록 제출"
잠복기 최장 21일…입국 당시엔 감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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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은 입국 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 작성이 요구된다. 당국은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비한 대규모 두창 백신 접종은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센터 모습. 2022.05.25. bluesoda@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줄어들며 해외유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의 유입 위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이 확산은 물론 원숭이 두창 역시 언제든 국내에 유입돼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외여행자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역 당국의 변이 분석 결과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 확진자는 13명 늘어 총 32명이다. 남아공발 변이의 경우 BA.4 확진자가 1명, BA.5 확진자가 4명이 늘어 총 8명이다.

지난 23일 오후 6시 기준 오미크론 하위·재조합 변이는 총 48건이 검출됐으며 이 중 16건(33.3%)은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사회 전파 사례다. 이미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높은) BA4와 BA5도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있다는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봐야 한다. 이미 지역사회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현재 전장유전체 분석도 전수조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감소세로 해외여행이 활성화될 경우 변이 유입이 더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여름까지 해외여행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예상했다.

해외입국자 대상 방역 규제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지난 23일에는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외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도 인정된다. 오는 6월1일부터는 입국 후 PCR 검사 기간이 '1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입국 6~7일차 RAT는 '권고'로 바뀐다.

이처럼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가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전파하면 다음달에는 확진자 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미국, 남아공 등 해외 국가에서는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김 교수는 "델타·오미크론 변이도 그렇게 유입된 후 한 두 달 내 우세종이 됐다"면서 "남아공이나 미국 북동부에서도 변이가 우세종이 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6월 중 확진자 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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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5.

18개국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는 원숭이 두창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이달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18개국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 171건, 의심 사례 86건이 보고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해외여행 증가와 또한 최장 21일에 달하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원숭이 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습니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 두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기로 했다.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는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가 있다.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감염·의심사례가 여럿 보고된 상태다.

문제는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달해 입국 당시의 증상으로는 감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국은 귀국 후 3주 이내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하도록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 시 증상을 관찰하는 방법으로는 유입을 차단할 수 없다"며 "원숭이 두창 발생국을 다녀온 입국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잠복기에 발열·발진 등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병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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