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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日 샤프로부터 1200억 특허 배상금 받는다

등록 2022.05.25 14: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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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C, 크로스라이선스 계약 위반으로 배상금 지급 결정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일본 샤프로부터 1200억원의 특허 손해 배상금을 받는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프는 한국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 이용 계약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등 비용으로 약 117억엔(약 1203억원)의 특별 손실을 계상했다.

샤프는 이로 인한 특별 손실을 2022년 3월기 결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발표한 2022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한 857억엔이었지만, 이번 손해배상금으로 인해 지난 분기 대비 39%증가한 739억엔으로 수정했다. 샤프의 회계연도는 국내법과 달라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다.

앞서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2013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지적재산 이용을 상호 허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크로스 라이선스는 두 회사가 가진 특허를 서로 사용하고, 이용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9년 LG디스플레이 측이 샤프의 특허 계약 위반을 파악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 절차를 요청했다. SIAC는 3년만인 지난 5월16일 중재 판단을 내렸고 샤프도 23일 이를 받아들였다.  

손해배상금 지급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는 12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게 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익(383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2분기 이후 실적 악화가 예상됐던 LG디스플레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조503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6%, 99.7% 급감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인상, 중국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LCD 패널 가격 하락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번 판결로 분기 내 손해배상금을 받는다면 LG디스플레이의 일시적 영업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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