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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최악의 분유 대란'에 제조업체들 조사 착수

등록 2022.05.25 16: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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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분유 시장 4곳이 90% 장악…영향 미쳤는지 조사'

[옥튼=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옥튼의 한 대형마트 분유 진열대가 비어있다. 2022.05.16. imzero@newsis.com

[옥튼=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옥튼의 한 대형마트 분유 진열대가 비어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이 최악의 분유 부족 사태에 시달리면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분유 제조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TC는 일부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며 전국적인 분유 부족 사태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리나 칸 위원장은 또 분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일부 소매업체에서 판매를 제한하는 불법적인 차별을 가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차별적인 약관은 일부 식료품점, 약국, 다른 상점들이 부족한 상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분유 시장은 애버트, 미드존슨 뉴트리션, 네슬레 USA, 페리고 등 4개 제조업체가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공장 한 곳이라도 생산이 중단되면 공급망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내 분유 부족 사태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애보트사의 분유 '시밀락'이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를 일으켜 상황이 악화했다.

애보트는 지난 2월 현지에서 만든 제품을 섭취한 유아 4명이 세균 감염으로 병에 걸렸고 이중 2명이 사망하자 해당 공장에서 만든 분유 브랜드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FDA와 애보트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미시간 공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FTC에 유아용 조제분유 사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또 위원회가 개인이나 기업이 공급 부족 사태를 이용해 부모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매기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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