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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車 거점' 선택한 美조지아, 이유는

등록 2022.05.26 03:51:00수정 2022.05.26 06: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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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환담을 갖고 기자단을 대상으로 스피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지역으로 조지아주(州)가 낙점되면서 이를 선택한 배경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기아의 내연기관차 생산공장이 이미 들어서있는 조지아는 리비안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진출한 지역으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주'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1일 발표한 미국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새로 설립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6조3000억원(약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부지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으로 1183만㎡ 면적이 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게 된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다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으로써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추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 미국생산법인(기아 조지아)의 약 400㎞ 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앨라배마주에 있는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함께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등을 공유해 공급망의 효율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를 새 공장 부지로 낙점한 데에는 이 같은 기존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의 시너지와 함께 조지아주의 여건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 애틀랜타무역관에 따르면 조지아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본사가 많은 지역으로 현재 18개 기업 본사가 애틀랜타에 있다. 전기 픽업트럭으로 주목받으면서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리비안이 50억 달러를 들여 20만대 생산 목표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조지아 러틀리지에 설립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애틀랜타 도심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사무소를 열었고 구글과 페이스북도 최근 조지아에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국내기업 중에서도 SK온이 2020년 조지아 커머스에 배터리공장을 설립했으며 SKC도 4억7500만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코빙턴 지역에 짓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사업에 적합한 환경 덕분이라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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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조지아는 미국의 투자입지 관련 전문지 에이리어 디벨롭먼트가 발표하는 지난해 기준 '기업하기 좋은 주'에서 2014년 이후 8년 연속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13개 평가항목 가운데 총사업 비용, 경쟁적인 노동환경, 인력개발 프로그램, 사용 가능한 부동산, 주정부 협조 정도 등 5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의 기업 부동산 전문지 사이트 셀렉션의 기업환경 조사에서도 2013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2위를 기록했다. 조지아의 경제개발 및 투자기업 지원정책이 강점이라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의 경우 현지 진출 기업들과 연계해 부지 선정부터 사업 허가, 유틸리티 인프라 회사 연계, 투자 인센티브 관련 정보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경평가, 사전 지질공학 조사, 문화재 및 멸종위기 동식물 조사 등 반드시 조사해야 하는 부분들을 사전에 실사해 최종 승인받은 부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 투자유치 전략국가를 선정하고 해당 국가에 투자유치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진출을 돕는다. 서울에서도 1985년부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주에 비해 세금 혜택과 감면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고용 세액공제와 우수 고용 세액공제 등을 통해 고용 창출에 대해 보상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도 이번 공장 건설과 관련해 2조원 안팎(17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 역시 15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적 자원 역시 조지아가 지닌 이점이다. 미국 남부지역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조지아는 2010~2020년 미국 평균 인구 증가율인 7.4%보다 높은 10.6%의 인구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20년(2018~2038년) 인구 성장률 기대치에서도 조지아는 25%의 높은 인구 증가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노동인구는 530만명 수준으로 미국 전체에서 8위의 노동력 시장이다.

아울러 조지아 자체 최저임금은 시간당 5달러15센트로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시간당 7달러25센트)보다 낮고 시간당 평균임금(지난해 5월 미국 노동부 통계 기준) 은 25달러93센트로 미국 전체 평균임금 28달러1센트보다 낮아 기업에 유리하다. 법인세율은 5.7%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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