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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5%→1.75% 인상…물가는 4.5%(종합 2보)

등록 2022.05.26 1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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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한은 "물가 상당기간 목표수준 상회"
"당분간 물가에 중점 두고 통화정책 운용"
올해 물가 4.5%·성장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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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종전 3.1%에서 4.5%로 1.4%포인트나 높인 반면 성장률은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성장 둔화 우려 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한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4월 네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 1.50%로 올린 바 있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연 1.50%로 인상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취임 이후 첫 번째 금통위다. 취임 후 첫 금통위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2017년 금통위 횟수가 연 12회에서 8회로 축소된 이후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지난해 11월과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금리 발표와 함께 소비자물가와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했다. 한은은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존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2.4%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수정했다.
 
한은이 이날 내 놓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 4.5%는 2008년 7월에 전망한 4.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장 최근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7월 전망한 4.0%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 전망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5%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은 4.1%로 이미 한은 연간 전망치(3.1%)를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4월 물가가 전월(4.1%) 수준을 상당폭 상회한 4.8%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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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종전 3.1%에서 4.5%로 1.4%포인트로 상향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3.1%)대비 0.2%포인트 높아진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3.4%로 전월(3.2%) 보다 0.2%포인트 올라 2013년 1월(3.4%)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져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한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월을 포함해 다섯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벌려 놓은 상황이다. 이날 0.2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 미 연준 기준금리(0.75∼1.0%)와 격차는 상단이 0.75%포인트로 커졌다. 하지만 미 연준이 이미 6,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임을 예고한 상황이다. 한은이 다음번 금통위인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남은 다섯차례의 회의 기간(6월, 7월, 9월, 11월, 12월) 중 6, 7월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가계부채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한 17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다만, 4월 들어 다시 증가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감소 기조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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