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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환자, 위암·폐암·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다

등록 2022.05.26 1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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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위암·폐암·대장암 등 ‘간외암’ 발생 가능성 높아
항바이러스제 복용해 바이러스 증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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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내 의료진이 만성 B형간염 환자는 간암 뿐 아니라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간 밖에 생기는 암(간외암)’이 발병할 위험도 높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동현 교수·정성원 임상강사.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05.26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만성 B형간염 환자는 간암 뿐 아니라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간 밖에 생기는 암(간외암)’이 발병할 위험도 높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서울시보라매병원 이동현 교수·정성원 임상강사)은 77만6380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간외암 발병 위험과 만성 B형간염과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만성 B형간염이 있으면 간외암 발생 위험이 높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위험도가 다시 비감염자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 B형간염과 간외암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2~2014년 만성 B형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간외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을 ▲만성 B형간염 환자이면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그룹 ▲만성 B형간염 환자이면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 ▲비감염자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약 4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만성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미복용' 그룹은 비감염자에 비해 간외암 발생 위험도가 약 22% 높았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미복용 그룹은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폐암, 갑상선암, 신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췌장암, 담낭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만성 B형간염+항바이러스제 복용 그룹에서 간외암 발생률은 비감염자와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가 간외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고, 만성 B형간염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경우 간암과 마찬가지로 간외암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간암 뿐 아니라 위암, 폐암, 대장암 등 여러 다른 암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선별 검사가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만성 B형간염은 간암 뿐 아니라 다른 암의 위험성을 증가시켜서 큰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환자들이 있는 질환인 만큼 연구자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연구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1저자 이동현 교수·정성원 임상강사는 “만성 B형간염 환자를 치료할 때 항바이러스제의 간외암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B형간염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성 B형간염이 있으면 간에 지속적인 염증이 일어나 간경화와 간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만성 B형간염 환자 10명 중 1명에게 10년 이내 간암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간이 아닌 다른 장기에서도 검출되며,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비호지킨림프종 등 일부 간외암이 더 많이 생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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