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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낸드 점유율도 절반 넘겨…1분기 53.3%

등록 2022.05.26 11: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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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쟁사 악재에 매출·점유 증가

SK, 4→3위 도약…인텔 낸드사업 인수 영향

트렌드포스 "2분기 매출 10% 이상 증가" 전망

삼성·SK, 낸드 점유율도 절반 넘겨…1분기 53.3%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낸드플래시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분기(1~3월)에 50%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삼성전자가 키옥시아 반도체 공장의 오염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말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26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5.3%로, 지난해 4분기(33.1%) 대비 2.2%p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179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는 오히려 매출을 늘리며 선방했다. 낸드 매출은 지난해 4분기(-2.1%)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가 함께 운영하는 낸드플래시 공장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와 WD의 공급 부진으로 삼성전자로 긴급 주문이 들어오고 북미 기업용 제품 발주 증가로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점유율 18.9%로 2위를 지켰다. 키옥시아는 낸드 매출이 전분기보다 4.5% 감소한 33억8450만 달러에 그쳤다. WD도 키옥시아와 마찬가지로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지난해 4분기 3위(14.2%)에서 올해 1분기 4위(12.5%)로 밀려났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등 SK 진영이 18.0%(32억2500억 달러)를 기록해 2위를 바짝 좇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4.1%로 시장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 솔리다임(5.4%·6위)를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 진영을 합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53.3%로 절반을 넘겼다.

다만 SK 진영의 합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7% 하락했다. 점유율도 전 분기 19.5% 대비 1.5%p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모바일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SK하이닉스의 출하 실적이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공급 과잉으로 제조-수요 업체 간 계약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통적인 비수기,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면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북미 지역 대규모 데이터 센서 증설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13% 증가하고, 키옥시아 오염 사고로 제품 계약가격이 6% 인상됐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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