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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 4.5%…경상 흑자 축소"(종합)

등록 2022.05.26 13:44:05수정 2022.05.26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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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2.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를 지난 2월 전망치 3.1%에서 4.5%로 1.4%포인트 대폭 상향했다.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인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 전망수준인 3.1% 크게 상회해 4.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는 2.9%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는 4.4%로 예상했고 하반기는 이보다 더 높은 4.6%로 내다봤다. 내년의 경우 상반기 물가가 3.3%, 하반기 2.5%로 예측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중 각각 3.2%, 2.6%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중 소비자물가는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차질 심화 등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근원물가도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압력 증대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는 10년여 만에 4%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물가는 전월(4.1%) 수준을 상당폭 상회한 4.8%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도 4.1%로 한은의 물가 안정목표(2%)를 훌쩍 넘는다.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5월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3.1%)대비 0.2%포인트 높아진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3.4%로 전월(3.2%) 보다 0.2%포인트 올라 2013년 1월(3.4%)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은 이와 관련 "석유류, 식료품, 외식 등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커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일반인들의 물가기대인플레이션도 3%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국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도 올해 종전 3%에서 2.7%로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2.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중국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올해와 내년중 내수 기여도는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플러스를 나타내고 수출 기여도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소비회복세 강화, 신성장 부문 투자 확대, 중국 경기부양책 확대의 상방리스크와 중국 봉쇄조치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금융여건 악화 등 하방리스크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거리두기 해제, 소득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최근 공급차질의 영향 등으로 조정을 지속하였으나 향후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내고, 건설투자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당분간 부진하겠으나 하반기에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주요국 성장세 약화, 중국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적자로 경상수지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각각 500억 달러, 54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흑자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와 내년중 모두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업자수는 올해 58만명, 내년 12만명 증가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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