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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EU, 우크라 '전범 수사 지원' 자문그룹 발족…기록 등 제공

등록 2022.05.26 15:45:49수정 2022.05.26 1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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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검찰에 전략적 조언 등…美법무부와도 연계

블링컨 "러시아군 군인에 전쟁 범죄 책임 물을 것"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하사 바딤 시시마린이 법정에 서 있다. 2022.05.26.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하사 바딤 시시마린이 법정에 서 있다. 2022.05.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군 전쟁 범죄 수사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 기구를 출범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영국·EU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검찰청 전쟁범죄수사단 지원을 위한 '잔혹범죄자문그룹'(ACA)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ACA는 우크라이나 검찰의 전쟁 관련 범죄 수사 및 기소를 도울 예정"이라며 "러시아에 잔혹 범죄에 대한 책임을 더 지게 하기 위한 노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ACA는 러시아 군인에 의한 전쟁 범죄 및 다른 잔혹 행위 증거 기록, 보존, 분석을 도울 것"이라며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있어서 필수 요소"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에 따르면 ACA는 전쟁범죄수사단에 전략적 조언과 운영상 지원을 제공하며, 미국 법무부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국제 검사 및 전쟁 범죄 전문가를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다른 파트너들은 잔혹 행위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전쟁 범죄 책임을 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이미 전문가 파견과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 도움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 등 우크라이나의 수사를 돕기 위한 약속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획기적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차=AP/뉴시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집단 매장지에서 작업자들이 민간인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22.05.26.

[부차=AP/뉴시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집단 매장지에서 작업자들이 민간인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22.05.26.


지난 2월24일 러시아침공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선 민간인 약 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ICC는 지난주 전쟁 범죄 사건 수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42명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 전범 사건 총 1만3000건을 수사 중으로, 지난 23일 첫 전범 재판 선고 공판에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 한 마을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러시아군 하사(21)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이장과 일가족을 살해한 러시아군 5명과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 3명 등 총 8명도 지난 24일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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